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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국물 밴 밀폐용기의 변신…올레길에 쉼을 선물하다[같이의 가치]

등록 2025.04.14 01:01:00수정 2025.04.14 0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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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러브 포 플래닛' 자원순환 캠페인

지난해 폐플라스틱 밀폐용기 2896㎏ 수거

제주올레길 모작벤치·온돌패널 등 제작해

[서울=뉴시스] 제주 모작벤치 (사진=락앤락 제공) 2025.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주 모작벤치 (사진=락앤락 제공) 2025.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오래 사용하다 보면 반찬 국물이 스며들어 변색되거나, 뚜껑을 잃어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 수명을 다한 용기를 그냥 버리기보다는 새로운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을 위하는 더 바람직한 선택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키는 활동을 해온 기업 락앤락은 자사 제품이 '잘 쓰이길' 바랐다. 심지어 오랜 사용으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조차 말이다.



락앤락은 '환경의 보존'과 '행복한 사람'을 두 축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해 왔고, 오래된 밀폐용기를 수거해 실생활에서 다시 쓰일 수 있도록 생활용품이나 공공시설물 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원순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은 2020년에 그렇게 시작됐다.

이는 기존 2009년부터 락앤락에서 추진해 온 '헌 용기 바꾸세요' 캠페인을 발전시킨 것으로, 자사몰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플라스틱 식품 보관용기를 수거하고 업사이클링하는 것이 골자다. 수거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락앤락의 새로운 용기를 제공한다.
김치국물 밴 밀폐용기의 변신…올레길에 쉼을 선물하다[같이의 가치]




지난해에는 한국조폐공사,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보험 등 22개 단체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아름다운가게 서울·경인 지역 46개 매장과 제주올레 15개 안내소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해 약 23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수거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지난해 2896㎏에 달하며, 약 6.5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었다.

수거된 폐플라스틱은 다양한 물품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락앤락은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친환경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1730㎏의 폐플라스틱 밀폐용기(PP) 분쇄품을 한화토탈에너지스에 전달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를 산업소재로 가공해, 온돌 패널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온돌 패널은 현대식 난방 문화에 맞춘 조립식 구들장 형태로, 탄소 복합 신소재 재질로 이루어져 내구성과 열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실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제주올레길의 '모작 벤치' 제작에 활용됐다. 모작은 '매듭'의 제주도 방언으로, '사물, 사람, 자연은 모두 연결돼 있다'는 뜻을 담았다. 동그란 플라스틱 방석 모양으로 돌담 위에 얹어진 형태로 제작됐다.

모작 벤치 1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약 16㎏의 폐플라스틱이 사용되는데, 락앤락은 현재까지 업사이클링을 통해 총 49개의 모작 벤치를 설치했다.

한 코스당 4~5시간은 훌쩍 넘는 긴 올레길을 걷다가 마주하는 모작벤치는 달콤한 휴식을 선사한다. 제주올레길 27코스 중 2코스, 4코스, 7코스, 11코스, 14코스, 15-A코스, 18코스, 21코스 등 8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실제 제주올레길을 따라 걸으며 공공쉼터인 모작벤치를 찾아다니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인증샷도 SNS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락앤락이 지난해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락앤락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락앤락이 지난해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락앤락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락앤락의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에 캠페인을 론칭한다. '지구를 위해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해 주세요'를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단체나 기업을 통한 밀페용기 수거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선영 락앤락 CSR 매니저는 "락앤락은 ESG 경영을 추진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중 러브 포 플래닛은 시민과 기업이 힘을 모아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친환경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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