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 이끌어야…상속자 안 돼"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경선 순회투표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04.04. foodwork23@newsis.com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마지막 전국순회경선 합동연설에서 "무능력한 상속자들에게 국가를 맡기면 안 된다. 국민도, 자신도, 자산을 물려준 사람까지 불행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를 노무현 정권의 '무능력한 상속자'로 규정해 비교우위를 주장한 것이다.
그는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나.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삼성의 1인자가 됐겠나"라며 "유산을 받아 손쉽게 올라간 사람들이 어떻게 됐나"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저 안철수, 중도에 포기한 적이 없다. 경제에서도 정치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자신의 민주당 탈당 뒤 국민의당 창당 성과를 부각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책임지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문 후보 측을 계파 패권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또 "스스로 믿어야 국민들이 믿어준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며 "국민에 의한 연대,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대선 전 연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울러 "더 나은 대한민국 비전과 리더십으로 반드시 이기겠다. 여기계신 손학규, 박주선 후보와 함께 압도적으로 이기겠다"고 경선 라이벌이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 화합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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