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李총리, 메르스 환자 스스로 병원 갔는데 초기대응 자화자찬"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9.09. [email protected]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정부의 메르스에 대한 대응인식이 안일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메르스 환자는 공항 검역관에게 '쿠웨이트 방문 중 설사증상이 있었다'고 신고했지만 보건당국이 면밀하게 확인하지 않고 환자를 보건검색대에 통과시켰다"며 "결국 메르스 환자는 공항 입국장을 통과했고 스스로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갖은 경제실정으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상가상으로 2015년에 이어 메르스 사태가 다시 확산된다면 우리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변인은 "보건당국이 발표한 21명의 밀접접촉자와 동승 항공탑승자 등 440여명의 단순접촉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완벽한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검역당국은 추가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향후 유사 사태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메르스 긴급 관계장관 회의'에서 "초기대응은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혹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더 세밀하게 점검하고 격리돼 있는 22명과 그 가족들, 22명과 접촉했던 분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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