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 외유' 예천군의회, 여행경비 6398만원 반납 완료
여행사 계약금 6188만원보다 200여 만원 추가 사용
이형식 군의장 "제8대 군의회 임기 중 해외연수 없다"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9일 이형식 경북 예천군의회 의장이 '추태 외유' 논란을 빚은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9.01.09 [email protected]
9일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은 "이번 해외연수 경비는 전액 반납했다"며 "남은 제8대 예천군의회 임기 중에는 해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천군의원 9명, 의회사무과 직원 5명 등 총 14명이 지난달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연수를 위해 사용한 실제금액은 1명 당 457만500원씩 총 6398만 8380원이다.
여행사와 계약한 금액은 1인당 442만 원씩 총 6188만 원이었지만 실제 더 사용했다.
해외연수 경비 반납 움직임은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따라갔던 예천군의회 사무과 직원들이 먼저 추진했다.
직원들은 전날 오전 주민들 사이에 들끓고 있는 '의회 무용론' 및 '혈세 낭비' 비난과 관련, 각자 급여를 모아서라도 경비를 반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실을 찾아 이 같은 '해외연수비용 자진반납' 의견을 전달했다.
이 의장을 비롯해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의원들도 이를 전해 들은 뒤 동참키로 했다.
동료의원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다른 의원들도 모두 반납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9일 이형식 경북 예천군의회 의장이 '추태 외유' 논란을 빚은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9.01.09 [email protected]
한편, 예천군의원들은 이번 해외연수 도중 박종철 부의장이 가이드를 폭행하고, 권도식 의원이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 소개를 요구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박종철 부의장은 논란이 일자 부의장직 사퇴와 함께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경찰은 한 시민단체가 '폭행' 등의 혐의로 예천군의원들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이형식 의장은 9일 "예천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을 제명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사퇴하고 싶으나 군의회의 경우 타 기관에서 수습이 불가해 조속히 사건 수습 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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