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3일 총파업 돌입 선포
전교조 경남지부 "적극 지지" 입장 밝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일 경남도교육청 본청 천막농성장 앞에서 3일부터 3일 이상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07.02. hjm@newsis.com
연대회의는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을 국정과제로 내세웠으나,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으며 공약 이행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상 최장기간 학교를 멈추는 총파업을 앞두고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고, 심지어 파업 전 교섭에도 사용자인 교육부는 파업 대응에 바쁘다는 핑계로 교섭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이어 "시·도교육청의 태도는 참담하기까지 하다"면서 "지난 6월 27일 파업을 앞둔 교섭에서 사용자들이 내놓은 기본급 1.8% 인상은 공무원 임금 평균 인상률로 해마다 교섭 없이도 적용되던 내용으로. 사실상 ‘임금동결안’인 셈이며, 파업을 막겠다는 의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감들 역시 공정임금제,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정책협약까지 했으나, 파업을 앞둔 지금까지도 누구 하나 책임지고 교섭 타결과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 않다"면서 "책임과 권한 없는 교육청 관료들에게만 교섭을 맡긴 채 ‘어차피 할 파업’이란 식의 뒷짐을 지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는 "교육 당국의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 이행 의지가 없는 것으로 재차 확인됨에 따라 우리 손으로 직접 쟁취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면서 "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반을 차지하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가 최선두에서 총파업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대회의는 이어 "3일부터 학교를 비우는 우리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차별받지 않는 노동자로 살게 하기 위한 투자이기에 당당히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국·공립, 사립학교의 노조 가입 40여 직종 8000여 조합원 중 절반 이상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학교별로 대체 급식, 수업 단축 등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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