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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앞둔 최태원 "ESG 성과가 한미관계 근간 돼야"(종합2보)

등록 2021.05.19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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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최종현 학술원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최종현 학술원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성과 달성이 한미 관계에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최종현학술원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미동맹 특별 공동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열린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번 보고서는 양자관계의 회복력과 가치를 발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SIS는 세계적인 국제 관계·정책 전략 싱크탱크다. 최 회장의 둘째딸 민정씨가 2019년 10월부터 1년간 CSIS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먼저 "이 보고서는 우리 학술 교류의 높은 수준을 보여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대단히 시기적절한 보고서"라면서 "아직 팬데믹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지만 이 보고서는 이미 향후 추구할 목표를 제시하며, 새로운 미 행정부의 취임과도 맥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는 세계와 교류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날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의 '킨들버거 함정' 개념에 대한 논문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강대국들이 국제 안보, 금융 안정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데, 이런 강대국들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는 순간 국제 체제는 무너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면서 "오늘날 꼭 새겨 둬야 할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미중 양국은 이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보호주의에 굴해서도 안된다. 글로벌 공공재의 공급자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강대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우리는 한미관계를 유지해 산업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적 유대를 공고히 할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공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공중 보건, 인프라, 에너지 등 필수적인 재화를 공급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 요인인 동시에 환경 보호의 첨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러한 책임을 규정하고 사업을 혁신해 우리가 남기는 발자취를 최적화하고 있다"면서 그 예로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소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최종현 학술원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최종현 학술원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도 겸하는 만큼 방미 중 미국 정·관계,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미 경제 외교에 앞장설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의 주된 논의 의제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협력이 꼽히는 만큼 최 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 회장이 방미 기간 중 조지아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추가 투자계획이 공식 발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벌였던 배터리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지를 호소해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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