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출시 앞둔 SKT, 기존 요금제 혜택 손본다 … 공유·테더링 한도 개편
요금제별 최소 2GB에서 10GB 증량
요금제마다 3GB씩 증가하는 구조로 바뀌어
데이터 무제한에선 10~20GB 단위로 증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둔 SK텔레콤이 기존 5G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제공된 테더링 한도를 개편한다. 공유 또는 테더링에 쓸 수 있는 데이터 한도를 최대 10GB까지 늘리기로 한 것.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존 5G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공유가능 데이터 및 테더링 한도 변경을 결정했다.
SK텔레콤은 각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중 일부만 공유하거나 테더링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이로 인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도 공유하거나 테더링에서 쓸 수 있는 데이터는 한정적이다. 데이터 공유는 ‘데이터 선물하기‘나 태블릿·스마트워치에 공유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도를 가장 많이 높인 요금제는 가장 비싼 월 12만5000원에 데이터가 무제한인 5GX플래티넘(5GX플래티넘+다이렉트플랜 포함)이다. 5GX플래티넘에서 공유 또는 테더링에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각각 50GB가 최대였다. 그러다 이번에 한도를 10GB씩 늘려 각각 60GB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5GX레귤러(5G 행복누리 레귤러 포함) 요금제에서는 테더링 한도를 각각 6GB 늘렸다. 기존에는 공유 또는 테더링에 각각 18GB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24GB씩 쓸 수 있다.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250GB를 제공하는 5GX레귤러플러스 요금제에서는 기존 25GB에서 2GB 증량했다. 이제부터는 각각 27GB씩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서는 월 5만2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5G언택트 52’만 한도를 올렸다. 기존에는 데이터 공유와 테더링에 각각 20GB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날부터는 7GB 많은 27GB를 쓸 수 있다.
다만 월 8만9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5GX프라임’은 한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 요금제에서는 공유와 테더링에 각 30GB씩 사용할 수 있다.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하는 슬림 요금제에서도 변화가 없다. 슬림에서는 별도의 이용 한도 없이 기본 제공 데이터 안에서 공유 또는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다음달 5일 새 5G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요금 체계에 따른 혜택 전반을 재편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월 9만9000원에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는 요금제 '5GX프라임플러스'를 새로 추가한다. 이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공유, 테더링 데이터는 각각 40GB다.
이에 따라 5GX레귤러부터 5GX프라임까지 공유 또는 테더링에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24GB부터 3GB씩 많은 구조가 된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기준으로는 5GX프라임 30GB, 5GX프라임플러스 40GB, 5GX플래티넘 60GB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본 제공량을 다 소진하면 이후부터는 공유 또는 테더링이 불가능하다”며 “혜택 강화 차원에서 이용 한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의 공유 또는 테더링 제공량과 방식은 제각각이다. KT의 경우 SK텔레콤와 달리 공유 데이터와 테더링을 일정 한도 내에서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례로 최고 가격인 월 13만원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100GB를 공유 또는 테더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더해 한도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200Kbps의 속도 제한을 걸고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월 8만원에 데이터 무제한인 요금제에서는 50GB를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기준 월 8만5000원에서는 공유와 테더링에 각각 15GB를 제공한다. 월 9만5000원에서는 구분 없이 50GB를, 월 10만5000원 요금제에서는 각각 50GB씩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고가인 13만원 요금제에서는 각각 60GB씩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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