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태풍 '힌남노' 비·바람 피해 85건·농지 19.7㏊ 침수(종합 2보)
나무 쓰러짐·침수·창문 깨짐 등 피해 속출
낮 기점 영향권 벗어나…오늘밤 태풍 소멸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가 빗물로 메워져 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한 비·바람 영향으로 밤사이 충북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충북소방본부,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 85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됐다.
유형별로 보면 나무 쓰러짐 67건, 창문 깨짐 3건, 도로 침수 3건, 배수 지원 2건, 간판 쓰러짐 1건, 기타 9건이다.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5일 오후 1시30분께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농어촌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제천시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2.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오후 1시30분께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도로 사면이 붕괴하면서 쏟아진 낙석과 토사가 왕복 2차선 도로를 막았다.
이날 오전 0시22분께는 청주시 청원구 청주대학교 한 기숙사 창문이 강풍으로 인해 깨지는 사고가 났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음성군 대소면 한 도로에서는 각각 오전 0시57분께, 오전 1시57분께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을 막았다.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한 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의 한 가로수가 쓰러져 관계당국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2022.09.06. [email protected]
오전 3시33분께 영동군 매곡면 한 주택 주변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투입된 소방대원이 제거를 했다.
또 괴산군 불정면 앵청리 대곡저수지 인근에서 침수우려 신고가 접수됐고, 진천군 진천읍에서는 오전 4시57분께 차량 1대가 불어난 물로 침수됐다.
오전 5시43분께는 비 영향으로 토사가 쓸려 내려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한 주택 바닥을 메웠다.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6일 오전7시33분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한 마을에서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된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전 7시33분께는 영동군 추풍령면에서 계곡물이 불어나 외부로 나가지 못한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돼 60대 여성 1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10분께 진천군 진천읍에서는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경운기 1대가 흙에 묻혔다.
청주 청원구 주중동·율량동, 진천 광혜원면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제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6일 오전 0시에서 6시 사이 충청북도해양교육원 제주분원 태양광 패널(왼쪽)과 외벽 천장(오른쪽)이 태풍 '힌남노'에 의한 강풍 피해로 파손됐다. [email protected]
제주시 애월읍에 소재한 충청북도 해양교육원 제주분원도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었다.
강풍으로 태양광 패널 6장과 외벽 천장 패널 2장이 떨어져 나갔다. 현재 분원은 파손된 패널 등을 철거하고 복구조치를 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 119농가가 비 피해를 입었다. 청주 8.1㏊, 옥천 7.6㏊, 증평 2.5㏊, 보은 1.5㏊ 등 총 19.7㏊가 침수되거나 낙과 피해를 봤다.
[청주=뉴시스] 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한 주택 바닥이 유실된 토사로 가득 메워져 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밤새 태풍 영향을 받은 충북은 이날 낮을 기점으로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전 지역에 발효됐던 태풍특보도 낮 12시를 기해 해제됐다.
지난 3일 방류를 시작했던 충주댐도 이날 수문을 닫았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진천 166.0㎜, 음성 126.0㎜, 괴산 121.5㎜, 증평 111.5㎜, 청주 110.9㎜, 단양 107.0㎜, 충주 98.6㎜, 제천 89.9㎜, 영동 78.0㎜, 보은 70.6㎜, 옥천 66.0㎜이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나무가 강한 바람에 부러져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조치됐다. 2022.09.06. [email protected]
같은 시간 기준 최대순간풍속(초속)은 보은 20.4m/s, 증평 18.8m/s, 영동 18.4m/s, 청주 17.7m/s, 괴산 17.3m/s, 충주 15.8m/s, 진천 15.4m/s, 옥천 14.2m/s, 음성 13.2m/s, 제천 12.9m/s, 단양 9.9m/s이다.
충북도는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호우와 강풍 상황 등을 확인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
현재 출입을 금지했던 35곳 중 18곳은 통제 해제됐다. 나머지 둔치주차장 8곳, 하상도로 6곳, 세월교 2곳, 일반도로 1곳 등 17곳은 물이 빠진 뒤 차차 개방할 예정이다.
[진천=뉴시스] 안성수 기자 = 6일 오전 4시57분 충북 진천군 진천읍 한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 1대가 침수됐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백산과 월악산, 속리산 3개 국립공원 67개 탐방로와 야영장 2곳, 제천·옥천·진천·단양 관광지 5곳도 여전히 통제 중이다.
탐방로 4곳, 휴양림·수목원 4곳도 출입을 막은 상태다.
도내 초·중·고교 18곳은 이날 휴교, 203개교는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나머지 초·중·고 249곳은 단축 수업을 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충북경찰청은 전 경찰력을 동원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지역 경찰 및 유관기관 등과 협조하며 대응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충북 청주시 무심천 물이 불어나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이날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6편 중 22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나머지 24편은 정상 운영됐다.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태풍 '힌남노'는 오늘 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최저해면기압 기준 역대 3위, 일 최대 풍속 기준 역대 8위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힌남노는 오후 9시께 일본 삿포로 서쪽 약 42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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