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물가에 'SPA 키즈 라인', 프리미엄 아동복 뚫고 잘 나가네

등록 2023.05.27 08: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탑텐 키즈 이미지(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탑텐 키즈 이미지(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성장하는 아동복 시장에서 SPA 브랜드가 틈새를 노린다.

저출산 기조 속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부모는 물론 조부모, 삼촌, 이모까지 총 8명이 한 명의 아이를 공주나 왕자처럼 챙긴다는 뜻의 '에잇 포켓(여덟 명의 주머니)'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그 만큼 프리미엄 아동복에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뜻이다.

실제 프리미엄 아동복 중심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국내 아동복 시장은 전체 패션 시장이 13.5% 성장할 때 32% 성장세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아동복이 잘 팔리수록 중저가 브랜드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SPA 브랜드는 가성비·실용성이라는 특색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며 성장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의 키즈 라인은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2.7배) 많이 팔렸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의 키즈 라인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1% 성장했다.

SPA 브랜드의 키즈 라인 수요가 높아지자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지난해 2월 키즈 라인을 신규 출시했는데 올해 2~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9%(6배)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동복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고물가 현상으로 고가 브랜드 대신 가성비·실용성 좋은 SPA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 라인(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 라인(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초고가 프리미엄 명품과 중저가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는 브랜드 수가 많아 키즈 라인 역시 경쟁이 치열하지만, 가성비·실용성을 내세우는 SPA 브랜드는 브랜드 수가 제한적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아직 높은 편이다.

또 최근 미니미룩·패밀리룩처럼 부모와 아이가 옷을 맞춰 입는 트렌드가 형성됐는데 SPA는 이 같은 룩을 연출하기 좋은 브랜드로 꼽힌다.

실제 스파오에서는 반팔 니트, 반팔 파자마가 패밀리 룩으로 많이 선택되고, 성인용 '우디 티셔츠'와 키즈용 '쿠디 티셔츠'가 짝을 이뤄 미니미룩으로 연출되기도 한다.

키즈 라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SPA 브랜드는 기존 성인 매장에서 키즈 라인을 선보이던 것에서 나아가 키즈 전용 단독 매장을 늘리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탑텐 키즈는 지난해 말 기준 257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했는데 현재 24개 늘려 281호점까지 확대했다. 스파오 키즈는 현재 30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연말까지 60호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