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과 베트남 향한 신동빈…오픈 앞둔 하노이 초대형 롯데몰 점검
롯데 '제3 거점국' 베트남…현지 사업장도 찾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하반기 개장 앞둬
[하노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순방 동행 계기에 현지 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신 회장이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 앞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인사하고 있다. 2023.06.22. [email protected]
2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별도 일정으로 현지 사업장을 점검했다. 초대형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관련 현장 등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방문 과정에서 새로 체결된 현지 기업과의 주요 협약 사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안정화·성장 쪽에 무게를 둔 행보로 읽힌다.
롯데그룹 내에서 베트남은 한국·일본에 이은 '제3거점국'으로 거론되는 곳이다. 1996년 제과 사업을 시작으로 약 20개 롯데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프랜차이즈이며, 롯데호텔 사이공 등 부동산 사업 측면에서도 성과를 평가 받는다.
오는 8월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개관도 예정됐다. 롯데컬처웍스가 운영하는 현지 상영관은 그룹 차원 시너지 차원에서 평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베트남도 매출 성장과 함께 2020년 현지 첨단 소재 기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여겨진다.
베트남 유통 시장에서의 롯데쇼핑 영향력 확대도 눈길을 끈다. 먼저 현지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빠르면 오는 8월께 공식 개장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순방 동행 계기에 현지 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신 회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2023.05.23. [email protected]
롯데백화점도 하노이·호찌민점 두 곳이 운영 중이다. 현지 롯데마트는 점포 15곳이 있는데, 올 하반기 2개 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다낭·나트랑깜란·하노이 공항점과 함께 다낭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낭 시내점은 베트남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올 하반기 하노이 시내점 개점도 추진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면세 시장 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높이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호찌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동남아시아 대표 경제 허브로 개발하는 지역이자 최고급 주거 밀집 지역이다.
롯데는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연면적 약 68만㎡의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 중이다. 단지엔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호텔·레지던스·시네마·아파트 등이 들어간다.
롯데가 투입하는 사업비 규모는 9억 달러에 달하며, 그룹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한 스마트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순방 동행 계기에 현지 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2일 신 회장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베트남 일정에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탈 상무가 동행했다. 신 회장은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윤 대통령 베트남 순방에도 참여해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에서 27년 진출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롯데는 현지 네트워크를 살려 우리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약을 맺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 진출과 스케일업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오는 7월 문을 여는 K스타트업센터 하노이 입주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예정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진출 스타트업 사이 연계 등이 주목된다.
향후 롯데는 베트남 사업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한 포스트 차이나 측면에서 사업 확장이 고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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