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늦어도 9월 韓 계정 무료 공유 단속할 듯
디즈니 CEO, CNBC 인터뷰서 계정 무료 공유 단속 언급
"6월에 일부 국가 시작, 9월에 전반적으로 확대할 것"
[서울=뉴시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밥 아이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6월에 일부 국가에서 디즈니플러스 비밀번호(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할 것"이며 9월에 전반적으로 계정 무료 공유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플러스 로고. (사진=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2020.12.11. [email protected]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밥 아이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6월에 일부 국가에서 디즈니플러스 비밀번호(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할 것"이며 9월에 전반적으로 계정 무료 공유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거 CEO가 언급한 계정 공유 단속은 비동거인과의 계정 무료 공유를 막겠다는 뜻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이용약관상 가입자와 함께 거주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해당 약관이 지난해 11월에 발효됐지만 지금까지 계정 무료 공유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서 올 하반기부터 계정 무료 공유 단속을 시사한 바 있다. 휴즈 존스턴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여름부터 부적절한 공유가 의심되는 디즈니플러스 계정에는 해당 이용자(공유 계정 이용자)가 스스로 구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며 "계정 소유자는 (비동거인이 계정을 이용하는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거 CEO는 6월에 시작할 계정 무료 공유 단속국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9월에 단속을 전 세계로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도 늦어도 9월에 친구 또는 같이 살지 않는 가족 등과의 계정 무료 공유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넷플릭스는 2일 자사 블로그에서 '다른 가구와의 계정 공유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한국 구독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메일은 집 밖의 누군가와 계정을 공유할 때 사용할 유료 기능 '추가 회원'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고객센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디즈니플러스가 이러한 전략을 택한 건 수익 개선 때문이다. 디즈니가 스트리밍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적자에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넷플릭스 따라 계정 무료 공유 단속에 나섰다. 아이거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시장의 표준"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사업 전략을 디즈니도 따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 시행국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한국에도 이용약관에 어긋나는 계정 무료 공유를 단속하는 대신 친구 등과 계정을 공유하고 싶을 경우 유료 공유 서비스(추가 회원, 개당 월 5000원)를 가입하도록 했다.
이러한 공유 계정 단속에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310만명 느는 등 구독자 수를 매 분기 경신하고 있다.
한편 아이거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계정 유료 공유에 필요한 비용이 얼마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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