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대란템' 뉴발란스 프리들, 짝퉁 등장에 이랜드 칼 빼들었다
프리들, 1·2차 발매 당일 완판…리셀 플랫폼서 웃돈 주고 거래
가품까지 등장…이랜드 "모니터링과 함께 법적 조치 진행 중"
[서울=뉴시스]뉴발란스 '프리들'.2024.06.13.(사진=이랜드월드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뉴발란스 키즈의 샌들 라인인 '프리들'이 출시 당일 완판되는 등 '대란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품을 구하지 못한 부모들은 리셀 플랫폼에서 웃돈까지 주며 구매에 열을 내고 있다.
심지어 가품(짝퉁)이 유통되기도 했다.
이에 뉴발란스를 전개하는 이랜드월드는 가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 키즈의 '프리들 920' 제품은 지난 3월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매됐는데, 오픈 당일 완판됐다. 이후 2차 발매에서도 당일 완판되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당시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서는 정상가인 8만9000원보다 높은 13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대란템으로 떠올랐다.
뉴발란스의 '프리들'은 신고 벗기 편하고, 시원하게 신을 수 있는 샌들에 대한 유아동의 수요와 자녀가 발가락이 노출된 샌들을 신다가 생기는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부모의 목소리를 절충해 탄생한 하이브리드 신발이다.
일반 샌들과 달리 제조 방식이 운동화와 유사해 공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이랜드 신발 MD(상품기획자)가 뉴발란스 글로벌 본사에 제안해 탄생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리들' 완판 소식이 연달아 이어지자, 뉴발란스 글로벌 본사에서도 상품군에 대한 확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흥행의 이면에는 가품 유통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정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원가보다 저렴한 '프리들' 가품이 거래되고 있어, 정품 여부를 문의하는 글이 곳곳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뉴발란스를 전개하는 이랜드월드는 법정 대응까지 예고하며 가품 유통 차단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랜드월드 측은 "현재 프리들 상품은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국내 뉴발란스키즈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며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을 제외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채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실제 이랜드 법무실에서는 가품 유통 판매가 확인되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지식재산보호원에 신고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랜드월드 측은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내부 자체 및 기관 조사를 통해 면밀히 상황을 파악해 필요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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