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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탄도미사일 2발 발사…1발 평양 인근 추락 가능성(종합3보)

등록 2024.07.01 11:57:31수정 2024.07.01 13: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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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탄도미사일 600여㎞ 비행…KN-23 추정

추가 미사일 120여㎞ 비행…북 내륙 추락한 듯

닷새 만에 미사일 도발…'프리덤 에지' 반발 분석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조선동해상에서 진행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1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조선동해상에서 진행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1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연이어 발사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10분 뒤 추가로 쏜 미사일은 거리가 매우 짧아 내륙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5시 5분경과 15분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

최초 발사된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600여㎞를 날아갔다. 함경북도 청진시 앞바다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군은 해당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10분 뒤 5시 15분경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공지를 하며 두번째 탄도미사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비행거리가 120여㎞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이거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120㎞ 떨어진 지점에는 평양이 위치해 있다. 따라서 이번 발사가 실패일 경우, 탄도미사일은 평양 인근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2차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륙에 떨어져 피해가 발생된 정황이 포착됐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인된 건 없다"고 답했다.

2차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가 낮아 정확한 탄착지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군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내륙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은 바다로 쏜다. 내륙으로 쐈을 때 그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떄문"이라며 "이날 미사일 역시 내륙으로 의도해 발사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일 발사 장소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로 북한이 미사일을 자주 발사하지 않는 장소다. 북한은 통상 평양이나 순안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왔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지난해 미사일 발사 때 장연 인근 저수지 옆 둔덕에서 쐈다"며 "미사일 발사를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다는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일 새벽 5시 5분경과 5시 15분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10분 뒤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120여㎞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일 새벽 5시 5분경과 5시 15분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10분 뒤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120여㎞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6월 26일 이후 5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튿날(27일) 북한은 다탄두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이를 북한의 기만전술로 평가했다. 특히 군은 이례적으로 북한 미사일이 공중에 폭발한 장면이 담긴 열영상장비(TD)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이 지난달 27~29일 처음 실시한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어제(30일)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며 재도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뿐만 아니라 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방해 등 복합적인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물풍선의 경우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6일까지 총 7차례 살포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에도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달 9일 한 차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을 뿐, 이후로는 대북 방송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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