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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비정상 회전 후 공중 폭발…군, TOD 영상 공개(종합)

등록 2024.06.28 14:34:13수정 2024.06.28 16: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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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 미사일 실패 분석 후 발표

TOD에 비행체 텀블링 후 폭발장면 찍혀

"비행 불안정성 미사일 폭발 야기 추정"

추가 발사 예상…"보완에 시간 걸릴 것"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6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행 초기부터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중 폭발했다고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참은 28일 북한의 개별기동 전투부시험 성공 주장에 대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이 식별됐다"며 "이러한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비행중 폭발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6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행 초기부터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중 폭발했다고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참은 28일 북한의 개별기동 전투부시험 성공 주장에 대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이 식별됐다"며 "이러한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비행중 폭발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6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행 초기부터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중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자, 군은 이례적으로 열영상장비(TOD)에 파편이 흩어지며 폭발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의 개별기동 전투부시험 성공 주장에 대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이 식별됐다"며 "이러한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은 전방부대에서 운영하는 열상 감시장비로도 촬영됐다. 이날 합참이 공개한 발사장면을 보면, 북 미사일은 발사 직후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중에서 중심을 완전히 잃고 좌우로 뱅글뱅글 도는 '텀블링' 비행을 이어가다 폭발했다. 폭발 후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 또한 선명하게 찍혔다.

합참 관계자는 미국 탄도미사일 미니트맨의 발사모습을 보여주며 "통상 미사일이 정상 발사되면 이 모습처럼 일직선으로 비행한다"며 "북한 미사일은 초기단계에서 부터 매우 흔들렸고 텀블링을 이어가다 폭발했다. 이는 명백한 실패"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6월 26일 오전 5시 3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개발 중에 있는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로 추정했다.

이날 미사일은 함경북도 앞바다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약 250km 비행하다 강원도 원산 앞바다 인근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이를 감시하고 있었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대탄도탄 감시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의해 탐지됐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장소가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온 장소이고, 다른 첩보를 종합했을 때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도했다 실패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굉장히 초반에 폭발해 미사일 종류 등 세부제원을 분석하는데 제한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6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행 초기부터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중 폭발했다고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참은 28일 북한의 개별기동 전투부시험 성공 주장에 대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이 식별됐다"며 "이러한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비정상비행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6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행 초기부터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중 폭발했다고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참은 28일 북한의 개별기동 전투부시험 성공 주장에 대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이 식별됐다"며 "이러한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비정상비행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군의 발사 실패 평가가 나오고 난 뒤 북한은 지난 27일 노동신문을 통해 화성-17형과 유사한 형상의 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1단계 엔진을 이용한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시험과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 또한 "미싸일(미사일)총국은 26일 미싸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실패를 덮기 위한 기만·과장’이라고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다탄두 기술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함께 ICBM 완성의 핵심 기술로 북한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면서도 "한미는 북한이 현재까지 이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 성공을 주장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미사일이 초반에 터지면서 미사일 파편이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성공적인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노동신문 등에 실린 미사일 외형은 액체형 연료를 사용하는 화성-17형과 유사한데, 발사 이후 뿜어져 나온 화염은 고체연료 발사 때 형상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예전에도 화성-15형 발사 후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등 기만을 많이 시도했다"며 "다탄두 시험이라 공개한 사진 또한 성공을 주장하기 위해 합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은 향후 북한이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의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사일 한발이 매우 비싸고 기술 보완 기간을 거쳐야기 때문에 단기간에 발사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지금껏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 그 장면을 영상을 통해 공개해 왔다"며 "이번에 사진 한장만 공개한 것만 봐도 명백한 실패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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