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타이어 관리, 이렇게 하세요"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이달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며 빗길 교통사고 예방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 가운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여름철 타이어 점검과 관리 요령을 소개해 주목된다.
"트레드 홈 깊이 3㎜ 때 교체"
동일한 타이어 마모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가정 하에 제동 시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도로보다 1.5배 이상 길어진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의 배수 능력과 관련이 있다.
타이어는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라는 고무층 사이 깊은 세로 홈인 그루브(Groove)를 통해 도로 위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한다. 마모가 심한 경우 홈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 타이어 배수 능력이 줄고,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한국타이어는 홈 깊이가 3㎜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마모 한계선인 1.6㎜보다 2배 가량 긴 수치다.
'적정 공기압' 유지해야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일각에선 여름철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 마찰열로 타이어 내부가 팽창해 평소보다 공기압을 최대 10%가량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라며 "여름철에는 오히려 타이어의 부피 증가보다 공기압 부족 시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 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가 발생하는 등 파열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타이어는 자연적으로 공기가 조금씩 빠지기에 처음부터 공기압을 낮게 유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주의해야 한다.
공기압이 과해도 문제다.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또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하며 중앙 부분에서는 조기 마모 현상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적정 상태의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가 이뤄져 타이어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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