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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팀 개회식 기수에 시리아 출신 태권도 선수·카메룬 출신 복서[파리2024]

등록 2024.07.23 23: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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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회식에서 올림픽기 들고 입장

[도쿄=AP/뉴시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 난민 대표팀. 2021.07.23

[도쿄=AP/뉴시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 난민 대표팀. 2021.07.23

[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 세계 난민들을 대표할 난민팀의 기수가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42차 총회에서 시리아 출신 태권도 선수 야히아 알 고타니(20)와 카메룬 출신 복싱 선수 신디 은감바(26)를 난민팀 개회식 기수로 선정했다.

고타니는 태권도 남자 68㎏급에 출전하고, 은감바는 복싱 여자 75㎏급에서 실력을 겨룬다.

이들은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난민을 대표해 26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다.

고국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한 뒤 전쟁을 피하고자 가족과 함께 시리아를 떠난 고타니는 요르단의 난민촌에 도착한 뒤 태권도를 시작했다.

올림픽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고타니는 "이 특별한 팀을 위해 특별한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개회식에서 나의 여정을 도와준 모든 사람과 나처럼 집을 떠나야 했던 1억명 이상의 난민을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메룬에서 태어난 은감바는 11세의 나이에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영국 국내 대회에서 세 차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은감바는 "특별한 팀과 우리 같은 난민들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다. 가장 큰 바람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사람들이 난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난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난민팀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이후 3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15개국 출신, 37명의 선수들이 12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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