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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잘못 아닌데"…업계 대표들 IT대란 해명 나서

등록 2024.07.24 14:47:35수정 2024.07.24 15: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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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크린 사고 원인으로 클라우드 지목되자 "원인은 SW업데이트"재차 강조

철저한 업데이트 테스트·효율적인 DR 정책·IT 운영 능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

[뉴욕=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시민들이 통신 중단 문제로 꺼진 대형 전광판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으로 전 세계 공항, 병원, 호텔 등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IT 대란이 발생했다. 2024.07.20.

[뉴욕=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시민들이 통신 중단 문제로 꺼진 대형 전광판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으로 전 세계 공항, 병원, 호텔 등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IT 대란이 발생했다. 2024.07.20.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블루스크린 사고가 클라우드 서비스 때문에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 대표자들은 "이는 클라우드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실제 사고 초기에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됐으나, 확인 결과 미국 보안 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보안 제품 업데이트 결함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대표자들은 문제의 원인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에 있는데 마치 클라우드 문제처럼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소프트웨어 배포와 신속한 재해 복구 강조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24일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최근 발생한 IT대란과 관련한 입장을 올렸다. 그는 이번 사고가 글로벌 클라우드 문제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성완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회사 클루커스 창립자로 삼성SDS, 미국 시큐젠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홍성완 대표는 "(이번 사고는) 윈도를 사용하고,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솔루션을 사용하는 시스템 중에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새 업데이트를 실행한 경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MS 애저 만이 아니고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모든 클라우드 내에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를 설치한 모든 윈도 머신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 국내 회사들은 안전했는가에 대한 것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를 사용하는 회사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사건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완전한 어이없는 실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도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이번 사고는 MS 애저나 클라우드 장애로 부르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한주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베스핀글로벌 창업자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MS 윈도 OS와 충돌해 시스템 크래시(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윈도OS가 설치된 PC, 서버, 키오스크, ATM 등 클라우드에 있든 사무실에 있든 상관없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 핵심은 클라우드 사용 여부가 아니라, 왜 재해복구(DR)가 작동하지 않았고 복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단일 시스템 장애점 대응 솔루션 배포와 효율적인 DR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중요한 것은 규제가 아닌 IT역량 제고

학계서도 보안 업데이트 오류가 마치 클라우드 장애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원인을 클라우드 문제에서 찾고 새로운 규제로 대응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곽진 아주대학교 교수는 "사건 발생 직후 이번 사고는 클라우드 때문이 아니며 MS 애저와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규정이나 제도로 보완하기보다는,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사고시 대응하는 전반적인 역량을 기관·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 또한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란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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