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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민간 발사장 생긴다"…우주산업 클러스터에 3808억 투입

등록 2024.07.24 15:00:00수정 2024.07.24 1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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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 적정성 검토 완료

3개 지역 핵심거점…전남 로켓·경남 위성·대전 인재개발 특화

[서울=뉴시스]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될 75톤급 엔진 수락 연소시험의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시스]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될 75톤급 엔진 수락 연소시험의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민간 로켓 전용 발사장, 실제 우주 공간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위성 성능을 시험하는 우주환경시험시설 등의 구축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완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적정성 검토가 완료되면서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총 3808억원의 사업비가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 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에 투입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이행을 위한 실천 전략이자,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안의 후속 조치다. 2022년 12월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지정된 전남, 경남, 대전 등 3개 특화지구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핵심 국정과제로서 우주산업 육성의 시급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예타 면제가 결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예타에 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그간 진행됐다. 이날 검토 결과가 2024년 제6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됐다.

이번에 의결된 적정성 검토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조성을 위해 전남·경남·대전에 대해 특구별 다양한 지원이 집중될 예정이다.

먼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민간 우주발사체 발사를 위한 전용 발사장과 발사체·탑재체 조립·시험에 필요한 조립시험시설, 발사체 핵심 구성품 성능평가·검증과 기업지원을 수행하는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가 구축된다. 그간 민간기업들은 해외에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으나, 앞으로 국내 발사장을 이용해 발사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에는 민간이 개발한 위성을 우주와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우주환경시험시설(진주)'과 위성개발에 필요한 시설·장비, 위성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화·기업지원 기능 등을 갖춘 '위성개발혁신센터(사천)'를 구축한다. 그간 포화 상태였던 국내 위성개발 시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민간 주도의 위성개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미래 우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에는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구축한다. 산·학·연이 밀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우주 전공자나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우주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급증하고 있는 우주개발 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다만 이번 적정성 검토 결과에 따른 총사업비는 기반시설(건축·장비 등) 위주로 반영됐다. 향후 해당 시설에서 이루어질 연구개발(R&D), 인력양성 관련 사업은 추후 별도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향후 사업추진 계획을 구체화하고, 2024년 사업비를 집행하는 등 사업 착수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 도약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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