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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 이어 AK몰까지 정산 지연…'티메프' 사태 전방위 확산

등록 2024.07.31 15:57:28수정 2024.07.31 17: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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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 인터파크 쇼핑·AK몰 등 정산 지연 공지

AK몰 내 AK플라자, 자체 대금 지급…정산 지연 사태와 무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구영배 큐텐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 대표. 2024.07.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구영배 큐텐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 대표.
2024.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구예지 기자 =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Qoo10)'의 계열사 티몬·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AK몰까지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입점 기업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판매자센터에 팝업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 쇼핑, 인터파크 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 정산금을 수령하지 못했다"며 정산 지연 사태를 알렸다.

전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인터파크나 AK몰도 정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실제 이날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도서는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K몰 역시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으며,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내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구조조정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K몰 내 백화점 상품은 AK플라자가 자체적으로 대금 지급을 진행하고 있어 정산 지연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K플라자는 다음달 1일부로 AK몰 상품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인터파크커머스의 정산 지연 사태를 확인한 뒤 즉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K플라자 관계자는 "AK몰 내 AK플라자 백화점관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며 "AK몰 내 판매를 중단한다고 협력 업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K몰은 애경그룹 산하 AK플라자가 운영해오다 지난해 큐텐에 인수됐다. 그러나 AK플라자 상품은 지속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한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재무 건전성 지표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난해(2023년 3월1일~12월31일)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 쌓여갔다.

무엇보다 부채가 993억원으로 자본(159억)의 6배를 넘어섰다.

AK몰은 올해 큐텐에 인수된 뒤 별도의 감사보고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369억원이며 부채는 554억원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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