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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실 다질까" 글로벌세아家 차녀 84년생 김진아 대표 [차세대 유통리더 리포트]

등록 2024.08.11 14:54:57수정 2024.08.11 18: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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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의 차녀, 美국적 1984년생

이달부터 글로벌세아 총괄 부사장→대표이사 사장 승진

최근 그룹 계열사 재무 상황 악화…기업 회생 절차 과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패션업계 오너가(家)들이 장녀가 아닌 차녀·막내딸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영원무역에서는 차녀인 성래은 부회장이, 세정그룹은 셋째 딸 박이라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의류 제조판매 기업 세아상역의 지주 회사인 글로벌세아그룹 역시 최근 인사 발령을 통해 차녀 경영 승계에 박차를 가했다.

글로버세아 그룹은 최근 미국 국적인 김진아(KIM JINA) 그룹 총괄 부사장을 지난 1일 자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냈다.

김진아 대표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의 3녀 중 차녀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세아상역에 입사했다.

이후 2015년 그룹 지주회사인 글로벌세아 출범 이후 글로벌세아 전략기획실장, 그룹총괄 부사장을 지내오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김웅기 회장이 1986년 설립한 의류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에서 출발한 회사다.

글로벌세아 그룹의 지분을 살펴보면, 김웅기 회장 84.8%, 배우자인 김수남 세아재단 이사장 12.36%, 장녀 김세연 0.59%, 김진아 대표가 0.59%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딸들 중 유일하게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2015년부터 사내이사로 임명됐다.

김 대표의 언니인 김세연은 미국에 거주하면서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경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 회장의 삼녀이자 김 대표의 여동생인 김세라 세아상역 전략기획총괄 전무는 김 대표와 같은 날 영업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07년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시행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재계순위 70위 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글로벌세아 그룹은 의류제조판매 기업에서 건설·플랜트, 제지·포장, 식음료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세아상역이 위치한 세아빌딩 전경 (사진=세아상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아상역이 위치한 세아빌딩 전경 (사진=세아상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최근 계열사의 재무 상황이 나빠지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공업 플랜트 부문 계열사인 '세아 STX엔테크'가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지난달 22일 세아 STX엔테크의 기업회생절차를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세아 STX엔테크는 2021년 이후 지속해서 영업손실을 기록해 오다 지난해 매출 2053억원으로 전년보다 28.8% 감소했다. 영업손실 역시 353억원으로 집계돼 실적이 더욱 악화했다.

재무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하자 글로벌세아 그룹은 계열사의 자금차입을 급속도로 늘렸다.

지난 7일에는 계열사인 쌍용건설로부터 3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운영자금 용도로 빌린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그룹의 대표이사로 승진한 김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모습이다.

글로벌세아 그룹 측은 인사발령에 대해 "인수합병으로 성장 가속도가 붙은 글로벌세아 그룹이 보다 빨리 내실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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