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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서건우, 남자 80㎏급서 세계 24위에 진땀승[파리2024]

등록 2024.08.09 17:12:18수정 2024.08.09 17: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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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판정 번복 끝에 간신히 역전승

[파리=AP/뉴시스] 서건우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안드레스 처칠 마르티네스(칠레)와 경기하고 있다. 서건우가 2-1(6-8 16-16<판정승> 14-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2024.08.09.

[파리=AP/뉴시스] 서건우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안드레스 처칠 마르티네스(칠레)와 경기하고 있다. 서건우가 2-1(6-8 16-16<판정승> 14-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2024.08.09.

[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남자 80㎏급 본선 무대를 밟은 서건우(21·한국체대)가 첫 판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처칠 마르티네스(칠레)에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에서 4위인 서건우는 24위인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끝내 승리를 챙겼다.

서건우는 1라운드를 6-8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라운드에서도 초반부터 끌려갔다.

상대에 머리 발차기 공격을 연달아 헌납해 6-15까지 뒤졌던 서건우는 2라운드 종료 13초를 남기고 뒤돌려차기로 상대 몸통을 때려 11-15로 따라붙었고, 몸통 발차기에 성공하면서 맹렬하게 추격했다.

상대 감점이 나오면서 서건우는 마르티네스와 16-16으로 맞선 채 2라운드를 마쳤다.

라운드를 동점으로 마칠 경우 회전차기를 통해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로 승부를 걸정한다.

심판진은 처음에 마르티네스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자 서건우와 한국 코치진은 강하게 어필했다. 심판진은 다시 한 번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서건우의 우세를 인정했다.

어렵게 시작한 3라운드에서 서건우는 몸통 발차기와 몸통 회전 공격으로 대거 6점을 따냈다. 이후 몸통 공격으로 8점을 더 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메달을 향해 첫 발을 뗀 서건우는 이날 오후 9시30분 시작하는 8강전에 나선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리고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WT 올림픽 랭킹 5위까지는 올림픽 출전권이 자동으로 주어진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남자 80㎏급에 출전하는 것은 서건우가 처음이다. 이 체급은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이 유독 힘을 쓰지 못하던 체급이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80㎏급 우승도 서건우가 최초였다.

이번에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서건우는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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