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00만명이 깔았다…챗GPT·에이닷·뤼튼
생성형 AI 앱 설치자 1936만명…반년 만에 443만명↑
7월 사용자 수 673만명…젊은세대가 주요 사용자층
'에이닷' 통신사 앱 기본 탑재로 40대 사용자 비중 높아
'뤼튼' 1020세대 가장 많이 선호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한국인의 일상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앱 설치자는 2000만명, 월 평균 사용자 수는 7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챗GPT'와 '코파일럿'뿐만 아니라 '에이닷', '뤼튼' 등 국내 업체의 AI 서비스 사용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30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아이디어웨어가 발표한 '와이즈앱·리테일·굿즈'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생성형 AI 서비스 앱 설치자는 1936만명으로 지난 6개월 간 443만명 증가했다. 앱 사용자는 673만명으로 같은 기간 253만명 늘었다.
오픈AI의 '챗GPT'가 설치자·사용자 규모 측면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챗GPT는 생성형 AI 앱 중에서 가장 많은 396만명의 월간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그 뒤를 국내 업체인 SK텔레콤의 '에이닷'(206만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뤼튼'(105만명)이 이었다.
생성형 AI 앱 사용률 역시 챗GPT가 54.6%로 1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35.1%)가 2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뤼튼 앱의 사용률은 세 번째로 높은 34.3%로 조사됐다.
뤼튼은 앱뿐만 아니라, PC 웹과 모바일 웹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뤼튼의 최근 전체 MAU(월간 활성 사용자) 중에서 앱 서비스는 약 30% 수준이며, PC와 모바일 웹 서비스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챗GPT가 국내 생성형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챗GPT 앱 사용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로는 20대가 중심이었다. 사용자 연령대는 20대 28.5%, 30대 22.3%, 40대 19.5%로 각각 파악됐다. 다만 사용시간 점유는 20대 뿐만 아니라 30대까지 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닷 앱 사용자 또한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다만 사용시간은 여성의 점유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앱 사용자는 40대 비중이 31.5%로 가장 높고, 시간 비중은 5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에이닷이 통신사 기본 앱으로 설치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뤼튼은 1020세대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자 중 20세 미만(21.6%)과 20대 비중(22.4%)이 절반에 육박하는 44%를 기록했다. 챗GPT는 1020세대 사용자 비중이 42.7%(20세 미만 14.2%, 20대 28.5%)로 조사됐고, 에이닷은 같은 세대에서 21.6%(20세 미만 6.7%, 20대 14.9%)의 비중을 보였다.
뤼튼 관계자는 "뤼튼은 쉽고 재미있는 AI를 추구한다. 뤼튼에는 푸바오·루피 등 다양한 AI 인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캐릭터 챗이 있으며 최근에는 나만의 AI 서비스에 AI 검색 기능을 업데이트했다"면서 "뤼튼은 AI시범학교 및 선도교사단을 전국적으로 운영하며, 전국의 다양한 대학에도 생성형 AI 활용 경험을 적극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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