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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블록체인' 넥슨 이정헌 "생태계 기여하면 보상"

등록 2024.09.03 18:37:46수정 2024.09.03 1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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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IP 확장 전략은 "차별화된 콘텐츠·현지화"

유저가 콘텐츠 제작해 돈 버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유니버스의 핵심인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

지난 28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차이나조이 2023에서 세기천성이 메이플스토리M 부스를 차린 모습.(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8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차이나조이 2023에서 세기천성이 메이플스토리M 부스를 차린 모습.(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 전반에 걸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한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자본시장 브리핑(Capital Markets Briefing)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의 시장 확대 개념에서 설명할 수 있다"면서 "이 혁신적인 개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플레이어들의 활동을 추적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핵심 게임인 '메이플스토리N'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너지 앱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NFT(대체불가토큰)와 NXPC 토큰(생태계 기축 통화)을 활용해서 개발자 등 모든 참여자들의 인센티브를 합치시키는 것이 목표다.

넥슨은 유저 참여도가 전체 서비스 만족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 착안해 유저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유저 포럼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기여하면,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를 추적하고 보상하는 방식으로 유저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런 '유니버스'화 전략은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수많은 IP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한 만큼, 향후 넥슨의 다양한 IP를 활용한 유니버스 간 통합이 이뤄질 경우 넥슨의 '유니버스' 생태계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한 오프라인 행사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사진=넥슨) *재판매 및 DB 금지

넥슨은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한 오프라인 행사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사진=넥슨) *재판매 및 DB 금지

손연수 넥슨유니버스 파트너십 총괄은 "메이플스토리N은 기존 메이플스토리의 블록체인 버전으로, 실물 경제 요소를 추가한 새로운 메타 경험을 제공한다"며 "주요 특징으로는 인게임 캐시 상점 제거, NFT의 게임플레이 통한 획득, 공급량 제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1000명의 유저들과 함께 메이플스토리N을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테스트에서는 82% 이상의 높은 리텐션율과 19만 5000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면서 활발한 블록체인 활동을 보여줬다. 또한 67% 이상의 토큰 사용률은 게임 경제가 지속 가능하고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또 "메이플스토리N을 경험한 90% 이상의 유저가 게임 출시 후 다시 경험하고 싶다고 응답했다"며 "이런 평가야말로 많은 유저들이 메이플스토리의 미래에 대해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기여와 보상을 통해서 모든 참가자를 합치시킨다는 핵심 개념 아래, 넥슨은 커뮤니티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시스템 위에서 더 넓게 세계를 확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넥슨은 지난 2003년 PC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IP의 종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IP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선보인 '메이플스토리 M'과 유저가 직접 창작이 가능한 샌드박스형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등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이정헌 넥슨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에 열린 넥슨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신작 타이틀 소개·시연,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넥슨 IR 사이트 캡처)

[서울=뉴시스] 이정헌 넥슨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에 열린 넥슨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신작 타이틀 소개·시연,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넥슨 IR 사이트 캡처)

이정헌 대표는 종적 성장의 방법론 중 하나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을 제시했다. 현지 문화권에 특화된 개발팀이 확보한 해당 지역 유저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단순한 문자 번역을 넘어 문화권 간 존재하는 수백가지의 미묘한 차이를 맞춤화해 더 깊은 몰입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넥슨은 이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이정헌 대표는 "최근 넥슨은 서구권과 일본 등지에 메이플스토리 현지 전담 개발팀을 공격적으로 세팅하고 있다"며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며 그 성과를 증명했다"고 전했다.

넥슨이 지난 4월 선보인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유저들이 메이플 스토리의 그래픽 에셋을 활용해서 자신들만의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또 이 콘텐츠를 통해서 유저 스스로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샌드박스형 플랫폼이다.

이정헌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많은 창작자들이 생산해낸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의 게임들을 더 폭넓은 유저들에게 제공함으로써 IP의 생명력을 더 넓고 더 길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출시로 메이플 IP의 통합 유저 기반은 우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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