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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물 적극 삭제…신고 후 회신, 원래 없어"

등록 2024.09.05 08:50:02수정 2024.09.05 18: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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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 후 한국 언론에 첫 공식 입장

레미 본 대변인 "삭제 요청 결과 회신 제공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텔레그램 CI (사진=텔레그램 제공)

[서울=뉴시스] 텔레그램 CI (사진=텔레그램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텔레그램이 최근 자사 플랫폼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물 유포 사태에 대해 "약관을 위반한 신고된 콘텐츠를 적극 삭제해 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이 삭제 요청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요청 결과에 대한 회신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데 따른 오해라고 해명했다.

레미 본(Remi Vaughn) 텔레그램 대변인은 지난 4일 뉴시스에 "한국에서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것으로 신고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삭제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램이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 언론에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텔레그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모두 삭제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 공식 이메일 서한을 방심위에 보내 "최근 한국 당국이 자사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측은 그동안 한국 당국으로부터 접수된 신고를 성실하게 처리하고 있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양측 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심위 외 기관들이 텔레그램 측에 보낸 연락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장은 지난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어제(3일)부로 허위합성물 66건에 대한 삭제 요청을 텔레그램 이메일로 보냈지만 현재 회신 통보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램 측은 이에 대해 원래 신고 접수 후 회신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생긴 오해라고 말했다. 레미 본은 "기본적으로 신고 이메일 주소는 삭제 요청 결과에 대한 피드백(회신)을 제공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이 범죄와 연관된 콘텐츠 삭제에 비협조적이라는 우려는 오해라는 뜻이다.

한편 경찰이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로 텔레그램에 대한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조사 중인 프랑스 수사당국 등과 공조해 수사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텔레그램에 경찰 내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하지만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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