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크기 한계 극복' 소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할 '꿈의 배터리' 개발 성공
'㎜부터 ㎝까지' 고객 원하는 대로 배터리 제작 가능
장덕현 사장 '미래' 프로젝트성과…새로운 성장 모색
[라스베이거스=뉴시스]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10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내놓고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양산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데, 기존 액체 형태 전해질 대신 고체를 사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높다. 형상 자유도가 높아 다각형,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웨어러블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크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밀리미터(㎜)부터 센티미터(㎝) 단위까지 고객이 원하는 크기대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재 위험성을 낮추는 등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약 3년의 시간을 집중 투입해 지난달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을 완료했다.
이 웨어러블 기기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에 우선적으로 탑재될 수 있다. 추후 스마트폰 등 다른 정보기술(IT)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소형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나서면서 다른 경쟁사들의 개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발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공언한 신산업 비전 '미래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Energy) 등 4개 분야의 머리글자를 딴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을 신사업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장 사장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