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원료 'PHMG', 발암물질 여부 WHO 평가 받는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암 모니터링 강화, 피해자 찾아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지난 7월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보상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2024.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쓰였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 여부를 평가 받는다.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PHMG는 최근 WHO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평가 대상 우선 순위 후보 물질 목록에 올랐다.
PHMG는 흡입 노출되면 폐 손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거에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쓰였고, 이 원료를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판매량은 약 450만개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대법원은 PHMG와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사망 또는 상해를 입었다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894만 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 이들에 의하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에 따라 200명이 폐암 사례로 피해 인정을 신청했는데 43건을 판정해 26건만 피해가 인정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피해 신고자에 대한 암 조기 발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미신고 사용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피해 신고 안내 활동으로 대대적인 피해자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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