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北 인권침해로 고통받는 외침에 국제사회 귀 기울여야"
유엔총회 계기 북한인권 부대행사서 환영사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계기 개최한 '북한인권 부대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 장관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송환을 기원하고 이들 가족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통일부가 제작한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달고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2024.09.26. [email protected]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계기 개최한 '북한인권 부대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북한인권 침해 실상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북한인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최근에는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새로운 악법을 통해 외부 세계로부터의 정보 유입을 차단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올해 강제 억류된 지 10년째 되는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들며 "우리 정부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제 북송된 탈북민들이 직면하는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관련 국가들이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소개하며 "북한인권 문제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차원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북한 대상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에도 적극 참여해 북한인권과 국제평화·안보가 동전의 양면처럼 연계된 사안임을 강조하고 우려를 표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산가족 문제가 고령화되고 있는 가족들을 고려할 때 국제사회의 시급한 관심을 요하는 점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나를 잊지 마세요-북한인권 침해가 전세계 가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우리나라와 미국, 룩셈부르크가 공동 주최했다.
조 장관을 비롯해 룩셈부르크의 자비에 베텔 부총리 겸 외교통상부 장관과 미국의 다프나 랜드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 및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등이 참석했다.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와 강제송환 탈북민의 가족 및 이산가족, 북한인권 관련 시민사회단체 25곳도 참여했다.
조 장관은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달고 행사에 참석했다. 세송이 물망초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송환을 기원하고 이들 가족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통일부가 제작한 것으로,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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