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민' 우아한형제들, 새 CEO에 김범석 내정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
튀르키예 1위 로컬 커머스 '트렌디욜 고' 창업자·CEO 출신
우버·글로보 등 글로벌 플랫폼 튀르키예 론칭 이끌기도
이르면 올 연말 합류…"배민 딜리버리·퀵커머스 영향력 확대"
[서울=뉴시스] 우아한형제들 로고.(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튀르키예 1위 로컬 커머스 업체 창업자 출신의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를 새 대표에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 대표 체제에서 우아한형제들이 B마트, 장보기·쇼핑 등 퀵커머스 사업 확대와 조직 쇄신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신임 대표로 한국 국적의 김범석(영어이름 오스틴 김) 트렌디욜 고(Trendyol Go) 창립자 겸 CEO(최고경영자)를 내정했다.
트렌디욜 고는 튀르키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디욜(Trendyol)'이 운영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다. 김 대표 내정자는 트렌디욜 고를 튀르키예에서 창업한 뒤 사업을 총괄해왔다.
김 대표 내정자는 한국에서 출생해 미국 워싱턴 D.C 소재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하고, 튀르키예 코치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트렌디욜 고에 앞서 글로벌 플랫폼 '우버(Uber)'와 스페인의 음식 배달 서비스 '글로보(Glovo)'의 튀르키예 시장 출시를 이끌어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지난 7월 이국환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피터 얀 반데피트 임시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올 연말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공식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되면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김 대표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최근 가맹업체에 대한 '최혜 대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김 신임대표 체제에서 현안 이슈에 대응하고, 조직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빠르게 추격을 하고 있는 배달앱 2위 쿠팡이츠의 공세를 차별화 전략으로 방어하고, 중개수수료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들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반발을 상생 전략으로 해소하는 것도 김 대표 내정자가 앞으로 맡아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이 튀르키예에서 이커머스와 딜리버리 사업을 모두 이끈 경험이 있는 김 대표의 노하우를 통해 향후 국내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더 확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김범석 대표 내정자는 딜리버리 사업과 커머스 사업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배민의 주력인 음식 배달 뿐만 아니라 퀵커머스 사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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