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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티 입었다는 이유로?…美 비행기서 쫓겨난 여성들

등록 2024.10.11 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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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8일(현지 시각) 미국 지역 매체 KABC에 따르면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륙하는 LCC 스프릿항공 항공기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사진=KABC 보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현지 시각) 미국 지역 매체 KABC에 따르면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륙하는 LCC 스프릿항공 항공기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사진=KABC 보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미국 한 항공사가 여성 승객의 '배꼽티'를 문제 삼아 출발 직전 강제로 쫓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지역 매체 KABC에 따르면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륙하는 LCC 스프릿항공 항공기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알려진 두 여성은 비행기에 탑승해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한 남성 승무원이 이들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두 여성 모두 카디건을 벗고 짧은 상의인 배꼽티를 입고 있었던게 문제가 된 것이다.
 
남성 승무원은 이들에게 다가와 "가려라, 뭔가를 입어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두 여성은 "비행기 안에서 배꼽티를 입을 수 없다는 복장 규정이 있냐"며 따졌지만, 이 승무원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여성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승무원이 우리를 불친절하게 대하면서 왜 내쫓으려고 하는지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며 "승무원은 '스스로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겁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결국 비행기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른 항공편 예약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됐다. 두 여성은 1000달러(약 135만원)를 들여 다른 항공편을 구해야 했다.
 
당시 쫓겨난 승객은 이들 2명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여성 승객 한 명이 "크롭톱이 부적절하다면 저도 부적절하겠다. 가디건 안에 크롭톱을 입고 있다"며 여성들을 옹호했다. 이 승객은 아기를 데리고 있었으나 아기와 함께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비행기에서 내렸다.
 
이들을 옹호한 아기의 엄마는 "비행기가 매우 더웠고 다른 승객들 역시 가디건 등을 벗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여성들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매체에 "모든 고객은 당사 서비스를 예약할 때 특정 복장 기준 등이 포함된 운송 계약을 따라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항공사의 운송 규정에는 고객이 맨발이거나 부적절한 옷을 입은 경우, 옷차림이 외설스럽거나 불쾌한 경우 탑승이 거절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어떤 종류의 옷이 부적절하거나 외설스러운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다. 배꼽티에 대한 언급 역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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