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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사업 기틀 닦은 '일등공신' 맥주 '하이트'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등록 2024.11.10 07:00:00수정 2024.11.10 0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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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50억병 돌파

기존 '크라운' 대신 출시한 '하이트'…'물 마케팅'으로 대성공

지난 9월 출시 32년 맞아 하이트 전 제품 디자인 리뉴얼

하이트 맥주 리뉴얼 패키지.(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 맥주 리뉴얼 패키지.(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하이트진로가 1993년 출시한 맥주 '하이트'(HITE)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브랜드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50억병(500ml 기준)을 넘어섰다.

테라, 켈리 등 하이트진로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 제품은 많지만, 현재 맥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입지를 다진 제품이 바로 하이트다.

다만 하이트가 현재 '대한민국 대표 맥주'라는 용어를 사용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왔다.

하이트의 성공스토리는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조선맥주주식회사가 회사의 사활을 걸고 기존 대표 제품 '크라운' 대신 새 브랜드 '하이트'를 내놓는 모험을 시작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를 출시한 이후 100% 천연암반수로 제조한 맥주라는 점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쳤다.
천연암반수를 앞세운 하이트 광고 포스터.(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연암반수를 앞세운 하이트 광고 포스터.(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시 맥주 주요 구성성분인 '물'을 키워드로 삼아 하이트와 타제품의 차별점을 강조했고, 기존 맥주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엔 하이트진로가 맥주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영업 현장 품질관리'도 주효했다.

1995년에는 하이트 맥주 라벨에 온도계를 부착했고, 2006년 오래된 맥주를 신선한 맥주로 교환해 주는 '프레시(FRESH)365' 캠페인을 펼친 것이 대표적이다.
하이트 맥주 광고 콘셉트 모음.(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 맥주 광고 콘셉트 모음.(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 올인'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인기에 힘입어 1996년 맥주업계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2000년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과반(53%)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하이트가 인기를 끌자 1998년에는 사명도 '조선맥주주식회사'에서 '하이트맥주'로 바꿨다. 하이트가 1933년부터 60여년간 사용하던 사명을 바꿀 정도로 회사 내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하이트 포스터 변천사.(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 포스터 변천사.(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2005년 당시 국내 최대 소주업체 진로를 인수하고 하이트진로그룹으로 새로 출범하면서 국내 최대 주류전문 그룹사가 됐다.

결국 '하이트'의 성공이 현재 하이트진로 사업 기반이 된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출시 32년을 맞아 지난 9월 맥주 사업의 기틀을 닦은 하이트의 병과 캔, 페트 전 제품 디자인을 새단장했다.
하이트 리뉴얼 포스터.(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 리뉴얼 포스터.(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리뉴얼은 1993년 출시 당시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Retro)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과거 하이트의 방패형 라벨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하이트 영문 글귀(HITE)를 소문자에서 대문자로 변경하고, 글씨체, 색상, 크기도 바꿔 로고를 더욱 눈에 띄게 강조했다. 또한,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해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린 시원함을 시각화하기 위해 아이스포인트 심볼도 변경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의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과거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고, 신규 소비자에게는 더 친숙하고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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