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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연 매출 3조원 돌파…박주형 대표 "리테일 혁신 이어갈 것"

등록 2024.11.28 09:32:08수정 2024.11.28 0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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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한 달 빠르게 3조원 돌파

강남점, 전국 점포 중 가장 높은 성장률

과감한 리뉴얼 투자가 고속 성장 이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28일 기준 연 매출(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빠른 기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두터운 우수고객(VIP)층을 기반으로 올해 신규 고객과 외국인 고객을 크게 늘리며 저변을 넓힌 점을 고속 성장의 이유로 꼽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하면서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가장 높은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내수 한파를 딛고 지난해보다 25% 더 많은 신규 고객(강남점 최초 구매)을 끌어들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고객을 유치한 주된 이유로 올 초부터 과감한 리뉴얼 투자에 나선 점을 꼽았다.

강남점은 올해를 식품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의 기점으로 삼고,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2월)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 등 새로운 공간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희귀 와인들의 다양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와인셀라'·국내 최대규모의 VIP 시설인 '퍼스널 쇼퍼룸'(PSR)·해외 명품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럭셔리 편집샵 '분더샵 메자닌'까지 오픈했다.

대규모 리뉴얼은 강남점 전체 매출을 신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두 공간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쇼핑으로 이어진 연관 매출이 70%에 달해 강남점 고성장의 초석이 됐다.

세상에 없던 신개념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위트파크는 국내외 손꼽히는 디저트 맛집을 한데 모아 오픈과 함께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이후 9개월 동안 국내 디저트 열풍을 이끌며 누적 950만명을 강남점으로 불러모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의 오랜 유통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종합 플랫폼 '하우스 오브 신세계'도 신규 고객 유입의 첨병 역할을 했다.

특히 국내 고객뿐 아니라 특급 호텔인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찾은 구매력 높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F&B 및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힘입어 강남점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관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친숙한 20~30대 외국인 사이에서 스위트파크 등이 필수 방문 코스로 알려지며, 강남점 외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310% 이상 급등했다.

또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을 대표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점포로 백화점의 새로운 역할도 증명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기존의 팝업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에 이어 센트럴시티 1층 광장의 높은 층고와 개방감을 활용한 전시·체험형 팝업존 ‘오픈 스테이지’를 추가로 열며 콘텐츠를 다변화했다.

유튜버 '침착맨'(4월)과 K-POP 아티스트 '세븐틴'(3·10월), 헬로키티 50주년(10월), 아케인 시즌2(11월) 등 다양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올 들어 신세계 강남점에 방문한 고객 수는 누적 600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섰고, 특히 역외(비수도권) 구매객도 작년보다 25% 늘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경쟁력도 한층 더 높였다. 올해 6월 기존 남성 럭셔리 층을 1100여평에서 2100평으로 두 배로 키우며 국내 최대 규모의 남성 명품관을 완성했다.

디올 옴므를 비롯해 셀린느, 로에베 등 럭셔리 남성 브랜드가 국내 최다인 42개로 늘어났고, 강남점 맨즈 럭셔리는 20.8% 성장, 코로나 이후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하며 독보적인 F&B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올 초 스위트파크로 첫발을 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오픈에 이어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새 단장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딛었다"며 "대한민국 1등 백화점의 위상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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