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숏폼이 뚝딱" 롯데홈쇼핑, AI로 콘텐츠 고도화 나섰다
AI 도입해 '숏핑' 콘텐츠 강화…재생 수 160만건 돌파
TV홈쇼핑선 '300초 숏핑' 선봬…주문수 12만건 이상
롯데홈쇼핑, AI 숏폼 시스템 적용 장면.(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모바일 쇼핑환경이 보편화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롯데홈쇼핑은 올해 짧은시간 내 고객을 사로잡는 초단기 쇼핑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60분 홈쇼핑 방송에서 상품의 핵심요소와 재미를 선별해 30초로 압축한 영상을 선보이는 '숏핑'이 대표적이다.
롯데홈쇼핑이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방송 하이라이트부터 체험 후기·먹방 등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서비스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재생 수는 160만 건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영상 속 음성과 시각 정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자동으로 숏폼을 제작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시간 절약+큰 혜택'의 의미를 담은 '숏핑' 서비스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주요 홈쇼핑 방송이나 히트상품을 선별해 60분 영상을 약 30초 분량의 숏폼 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을 켜자마자 보이는 메인화면 하단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간단하게 위아래로 화면을 쓸어 1분 안에 10개 이상의 상품 영상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영상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상품과 관련된 키워드를 하단에 배치해 연관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숏핑' 오픈 이후 지난달(6월1일~10월30일)까지 누적 사용자 수는 40만명, 누적 재생 수는 160만 건을 돌파했다.
서비스 오픈 이전보다 일평균 앱 방문자 수는 20% 늘었으며, 영상 시청 중 상품 링크를 클릭해 구매하는 고객수는 론칭월 대비 현재 2배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숏핑'의 인기 비결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핵심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점을 꼽았다.
특히 상품 전문가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양질의 콘텐츠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추출하는 만큼 전문적인 쇼핑 정보는 물론 재미까지 잡으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은 숏커머스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인한 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AI 숏폼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원본 영상을 수집하고 편집부터 제작, 업로드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숏폼 영상을 제작할 시 1편당 약 3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18분의 1 수준인 10분 만에 영상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원본 영상 1편으로 '리뷰형', '상품 추천형' 등 목적에 맞는 숏폼 콘텐츠 3~5편을 제작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A.I 숏폼 시스템의 원리는 원본 영상의 음성과 화면 속 문구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하이라이트 부분을 자동으로 추출해 숏폼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AI가 선별한 30초 길이의 영상만 시청해도 구매 의사결정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높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A.I가 숏폼 영상을 분석해 상품과 연관된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유사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내년에는 온라인몰의 주소(URL)만 있으면 해당 페이지 내 이미지를 활용해 자동으로 숏폼을 만들어주는 대량 숏폼 콘텐츠 제작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TV홈쇼핑에서는 업계 최단 시간 타임세일 방송 방송을 콘셉트로 '300초 숏핑'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3월7일~10월30일) 누적 주문건수 12만건을 돌파했다.
향후 티커머스·모바일로 운영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표 숏폼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상품도 생필품·식품·생활가전 중심에서 그룹사 연계 상품·패션·뷰티·한정판 등으로 다양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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