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엄 사태에 비상경영회의 개최…"향후 경영활동 영향 검토"
4일 오전 회의 개최…정신아 대표 등 CA협의체 경영진 참여
카카오 주가 7%대 급증…윤 정부 위기 반사이익 영향
[서울=뉴시스] 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 전경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4일 오전 정신아 대표를 포함한 CA협의체 경영진이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비상계엄 이슈에 따라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차원으로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3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가 4일 오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했고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며 비상계엄이 해제됐다.
카카오는 계엄 사태에도 주가 급등 등 이익을 보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 주식은 전일 대비 약 7% 오른 4만59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 주가도 상승세다.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시장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했던 카카오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카카오 택시 서비스 '카카오T' 요금 문제를 직접 지적한 바 있다. 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 혐의를 받으며 구속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IT 대기업 창업주 첫 구속 사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도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등 윤석열 정부 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에 카카오 그룹이 반대로 경영 위기에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정부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카카오 그룹 경영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경영진이 비상경영회의를 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이날 회의의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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