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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에도 '맥세이프'가?…갤S25, 차세대 무선충전 담기나

등록 2024.12.12 06:01:00수정 2024.12.12 08: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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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시될 갤럭시 S25 전 모델에 'Qi2' 충전 규격 도입 기대

애플 맥세이프 같이 자석 활용한 무선 충전…삼성폰 최초 전망

애플의 자석식 무선 충전 규격 표준 '맥세이프'.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의 자석식 무선 충전 규격 표준 '맥세이프'.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에 애플 아이폰이 무선 충전 '맥세이프'와 같은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기존에도 갤럭시 폰 이용자들이 맥세이프 이용을 위해 별도 액세서리까지 구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S25 시리즈는 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차세대 무선 충전 표준 규격인 'Qi2'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중 하나인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S25 전 모델에 Qi2 탑재가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Qi2는 애플 맥세이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존 무선 충전 규격인 Qi와 같은 자기유도 방식은 기기를 충전기에 놓는 위치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를 맥세이프처럼 자석을 도입해 기기와 충전기를 완전 부착시켜 충전 효용을 높인 것이 Qi2의 특징이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부터 맥세이프를 첫 도입한 이후 무선 충전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에어팟 등 무선이어폰 제품에도 맥세이프 충전 기능을 적용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2023년 초 Qi2가 등장한 이후에도 안드로이드 진영을 비롯한 비(非) 애플 브랜드의 스마트폰에는 Qi2 규격이 거의 도입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들만 해도 대부분 유선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을 진행하는 경우가 잦다.

물론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맥세이프와 달리 기기와 충전기가 완전 부착되는 형태가 아니라 기기 위치에 따라 충전 효율이 달라지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일부 갤럭시 폰 이용자들이 맥세이프 기능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메탈링, 케이스 등 별도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Qi2 규격은 맥세이프와 동일하게 최대 15W 속도의 무선 충전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기존의 무선 충전 규격보다 전력 효율 및 편의성도 더 높다. 자석으로 부착하는 맥세이프를 일종의 충전기 겸 거치대로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출시된 '갤럭시 링' 충전기에 자사 제품 최초로 Qi2 규격을 도입한 바 있다. 다만 갤럭시 링 충전기에는 마그네틱 정렬 기능은 포함되지 않아 충전기나 액세서리를 부착하는 기능은 담기지 않았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도 갤럭시 S25 시리즈에 Qi2 규격과 마그네틱 정렬 기능이 모두 도입되는지 여부다. 마그네틱 정렬 기능이 도입돼야 아이폰처럼 자석과 연동되는 케이스, 외장 배터리, 거치대, 링 홀더 등 별도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그네틱 정렬 기능까지 모두 도입되는 경우에는 삼성전자도 전용 액세서리와 같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사업모델을 확대할 수 있다. 맥세이프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스마트폰 스탠드, 차량 거치대 등 서드파티 제품과의 연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Qi2 규격이 애플 맥세이프와 완전히 동일한 기술은 아닌 만큼 갤럭시 S25 시리즈가 맥세이프 기기와 호환될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갤럭시 S25에 Qi2 기술이 탑재되지 않으면 무선 충전 분야에서 애플이나 중국 경쟁사가 앞서게 될 수밖에 없다. 차세대 충전 규격을 도입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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