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에 구글맵까지"…현대차그룹, 구글 협력 주목
현대차그룹, 미국 신차에 구글맵 활용
2억5000만 곳 정보로 정확도 향상 기대
현대차, 구글 자율주행 택시 위탁 생산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 강화 지속
[서울=뉴시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가운데)이 구글 관계자들과 11일 구글맵 관련 협력을 논의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4.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그룹이 구글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구글맵 정보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정확도를 더 향상시키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 택시에 이어 내비게이션 등 구글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는 진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구글맵스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출시하는 신차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에서 구글맵 정보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신차를 구매한 고객은 차량에서 스마트폰 연동 없이 구글맵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맵에 있는 2억5000만 곳의 개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내비게이션 정보 정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에서 판매한 차량에 글로벌 디지털 지도 업체인 히어와 톰톰 등의 지도를 적용했다. 이번에 구글맵 정보를 추가 활용하면서 고객에게 더 광범위한 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지역에서 판매하는 기아 신차를 시작으로 구글맵 활용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를 채택한 상태다. AAOS 채택에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고 SDV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구글과 자율주행 분야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원'을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웨이모의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하고, 이 차량을 웨이모 원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2025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를 탑재한 아이오닉 5에 대한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년 안에 일반 소비자들이 웨이모 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등의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구글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