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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혼다·닛산 통합…유럽·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영향은?

등록 2024.12.19 13:55:25수정 2024.12.19 1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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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경영 통합, 글로벌 판매 3위 올라

하이브리드·전기차 라인업, 단번에 확대 가능

"위기에 살기 위한 통합, 시너지 적다" 지적도

[도쿄=AP·교도/뉴시스]우치다 마코토일본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 8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12.18.

[도쿄=AP·교도/뉴시스]우치다 마코토일본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 8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12.18.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글로벌 판매 7위와 8위의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경영 통합을 추진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도 후속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하면 단숨에 글로벌 판매 3위의 완성차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이들 업체와 경쟁이 치열한 현대차그룹의 판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통합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각사를 산하에 두는 방식으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지주회사 통합 비율 등 세부사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혼다와 닛산이 통합하면 글로벌 판매 3위 업체가 탄생한다. 혼다(398만대)와 닛산(337만대)의 판매량 합계는 지난해 기준 735만대로, 토요타(1123만대)와 폭스바겐(923만대)에 이어 3번째다. 혼다와 닛산 통합 시 지난해 글로벌 판매 3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730만대)은 4위로 밀려난다.

혼다와 닛산의 통합 이후 양사 시너지 효과가 어느 정도 될 것이냐도 관심거리다.

하이브리드에 강점이 큰 혼다와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닛산이 합병하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개발에 각각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라인업 확장이 가능하다.

혼다와 닛산이 신차 공동 개발에 나서면 이 개발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차는 더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미국,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에선 혼다와 닛산의 통합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들린다.

혼다는 중소형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강점이 있고, 닛산의 경우 전기차 경쟁력이 지속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닛산의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글로벌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여기에 혼다와 닛산의 기업 문화에 차이가 워낙 뚜렷해 통합 과정에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동안 독립 경영을 이어온 혼다와 프랑스 완성차 업체인 르노가 대주주인 닛산은 유기적 결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와 닛산이 통합하면 규모의 경제를 살려 각종 비용을 줄이는 효과는 클 것"이라며 "단 위기에 내몰린 양사가 생존을 위해 통합을 결정한 것이어서 실질적인 통합 효과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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