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다음 물결 밝힌다…8년만의 CES 기조연설
황 CEO, 내년 CES 기조연설…전 세계가 '관심'
로봇 등 다음 트렌드 무엇일지 밝힐 듯
최태원 회장과 회동 성사 여부도 주목
[산호세=AP/뉴시스]2023년 9월26일 캘리포니아 산호세 데니스 레스토랑에서 열린 엔비디아 1조 달러 규모 기업 탄생 축하기념식에 참석한 데니스 CEO 켈리 발라드와 엔비디아 CEO 젠슨 황. 2024.06.05.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고,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31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6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간 1월 7일 오전 11시 30분) CES 스테이지에서 엔비디아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황 CEO의 이 연설은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 받는 '현장' 중 하나다. 그가 CES 기조 연설자로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8년전인 'CES 2017'에서다.
당시 젠슨 황은 아우디와 함께 만든 자율주행차를 소개했다.
황 CEO는 무대에 올라 인공지능(AI), 딥 러닝, 게이밍, 자동차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역량을 강조하며, 게임과 TV, 자동차 부문의 새로운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젠슨 황은 당시 "AI는 그동안 꿈꿔오던 가능성들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공상 과학에나 등장하던 것들이 수년 내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은 올해 행사에서도 IT 업계를 주도하는 첨단 기술 및 그 발전을 가속화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컴퓨팅의 미래를 소개한다.
차세대 AI 반도체 공개되나…로봇 등 다음 '산업혁명' 관심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고객사들의 성화(?)에 못 이겨 해마다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황 CEO는 올해 3월 차세대 GPU인 '블랙웰'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2025년 '블랙웰 울트라'와 2026년 '루빈' 등의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밝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가 내년 CES 행사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는 AI 전도사 역할을 넘어 로봇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가상세계, 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젠슨 황의 로봇 분야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황 CEO는 지난 10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 월드' 행사에서 "AI는 본질적으로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용 반도체부터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란 낙관적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Jetson thor)'를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했다.(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젠슨황, 거물급 인사들과 회동…최태원 만남도 주목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반도체는 없어서 구하지 못할 정도다. 또 엔비디아의 AI 도구는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부터 자동화 산업 공정에 이르기까지, 실험실부터 할리우드 세트장까지 차세대 기술 혁신의 토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 로봇 등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노리는 기업들이라면 엔비디아와 어떻게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인지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젠슨 황의 기조연설은 한국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도 다시 한번 주목받게 할 전망이다.
앞서 황 CEO는 CES2017 행사 때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CES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최 회장은 SK그룹 수장으로 AI 반도체용 메모리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를 이끌고 있어, 외신은 그를 '한국의 젠슨(South Korea’s Jensen)'으로 추켜세우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4월 미국 출장에서 황 CEO와 만난 사진을 올린 바 있고, 최근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도 황 CEO와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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