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두달 만에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극초음속 추정
6일 정오경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북 미사일 발사, 11월 5일 이후 두 달여 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미 대선 관련 TV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두 달 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짧은 시간 1000㎞ 이상 비행한 것을 감안할 때 극초음속 미사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낮 12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11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은 짧은 비행시간에도 1000㎞ 이상 날아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지난 연말부터 준비해 온 극초음속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5일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이후로는 두 달여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날 정오경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감행됐다. 토니 블링컨 미 외교장관의 방한 일정에 맞춰 도발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척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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