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 발사…엄중 항의·중대 우려"(종합 2보)
日, 北미사일 최고고도 100㎞·비거리 1100㎞ 추정
방위성 "韓내정 혼란 있으나 北미사일 대응 영향 없어"
[도쿄=AP/뉴시스]북한이 6일 오후 12시 1분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최소 1발 발사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1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5.01.06.
[서울=뉴시스] 김예진 이혜원 기자 = 북한이 6일 오후 12시 1분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최소 1발 발사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발표했다.
현지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같이 밝혔다. 방위성은 미사일의 최고고도를 100㎞ 정도로 추정했다.
또한 미사일이 1100㎞를 비행한 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동해에 낙하한 것으로 추측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해 중국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를 엄중히 항의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한미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즉시 공유했다. "한국에서 내정 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방위성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둘러싼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정보수집·분석에 전력을 다 해 신속·적확한 정보 제공 ▲항공기·선박에 대한 철저한 안전 확인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 등 3가지를 지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연두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 빈도를 늘릴 수록 "그 (미사일 발사) 기술은 올라간다고 보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억지력의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독립과 평화, 우리나라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이날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발사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며 "방위성이 경계 및 감시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우리나라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에 관한 중대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북한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 관저대책실에 관계 부처 담당자로 구성된 긴급팀을 소집,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 등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11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지난해 11월 5일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이후로는 두 달여 만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총리 관저로 들어가며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지금까지 들어온 정보에 대해 보고받고 대응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선박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앞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평양 인근에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로 추정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한 건 미국 대선이 실시된 지난해 11월5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하원은 6일(현지시각) 대선 결과 확정을 위한 합동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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