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트럼프·머스크 친구' UFC 회장을 새 이사로 선출
메타, 새 이사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등 3명 선출
글로벌 정책 부문 대표 등 요직에 '친트럼프' 인물 앉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사진=AP)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는 6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존 엘칸 엑소르(Exor) 최고경영자(CEO)와 기술 투자자 찰리 송허스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새 이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새 이사들에 대해 "인공지능(AI), 웨어러블, 휴먼 커넥션 미래에 엄청난 기회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심층적인 전문 지식과 관점을 더할 것"이이라고 말했다.
2001년 UFC를 인수한 화이트는 UFC를 세계 종합격투기(MMA) 시장 1위로 끌어올렸다. 지금도 라이브 이벤트 시리즈를 포함한 UFC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적 방향을 책임지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16일(현지시각)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2024.11.17
특히 화이트는 트럼프 당선인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활동할 당시 집회 연설에 참여해 트럼프 지지를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지난해 11월16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깜짝 관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 오전(현지시각) 자신의 엑스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 등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대화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미국의 CEO, CMO(최고마케팅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라고 말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이라는 별명이 붙은 머스크도 화이트와의 우정을 과시해 왔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6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 등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대화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이를 두고 "미국의 CE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기술책임자(CTO)"라고 말했다. 본인이 미국의 CTO라면 화이트는 미국의 CMO라는 뜻이다.
화이트는 이번 메타 이사 선임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 AI가 미래라고 굳게 믿는다"며 "이 놀라운 팀에 합류하고 내부에서 이 사업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돼 매우 기쁘다. 메타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최근 들어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과 빚었던 갈등을 해소하고자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축하했고 친트럼프 성향 인물을 요직으로 앉혔다.
대표적으로 메타는 지난 2일 글로벌 정책 부문 대표로 조엘 캐플런을 임명했다. 캐플런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해 글로벌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메타와 공화당 간 관계를 조정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트럼프 당선인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욕증시 개장을 알리는 개장 종을 울렸던 당시 자리에 함께하기도 했다.
이에 CNN 등 주요 외신은 메타의 이번 이사 임명에 대해서도 저커버그가 트럼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