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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평가원, 고려아연 주총서 최윤범 지지…영풍 대응은?

등록 2025.01.07 17: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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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결권 자문사, 최 회장 안건 찬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찬성 가능성 주목

영풍 측 "최 회장 측 과도한 보수" 지적

최윤범 회장 독단 경영 문제 지속 부각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 철회' 등의 내용을 포함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11.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 철회' 등의 내용을 포함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가를 임시 주주총회가 십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평가원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다른 주주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상황에서 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 일가 임원들에 대한 보수액이 과다하게 책정돼 있다"며 최 회장에 불리한 여론 조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바람직"

7일 한국ESG평가원은 이달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 안건에 대해 "고려아연의 장기 지속 성장과 주주 권익 측면에서 현 경영진 측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ESG평가원은 "경영 실적 및 주주 환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 대비 우월하다"며 "MBK라는 사모펀드 경영은 한계기업 턴어라운드에서 효과가 크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시 주총 안건으로 이사회 '이사 수 최대 19명 제한'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안건' 등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ESG평가원에 이어 IS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최 회장 측 안건을 지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판단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영풍 측 최윤범 회장 보수액 두고 공세

영풍 측은 최 회장 측이 과도한 보수를 수령했다며 최 회장의 독단 경영 문제를 또다시 지적하고 나섰다.

영풍 측은 이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씨 일가 임원(최윤범 회장과 전임 회장인 명예회장들 포함)은 고려아연 전체 임원의 15%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수령한 보수액은 5년 평균 전체 임원 보수액의 42%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등기 임원으로 한정할 경우 지난 5년간 최씨 일가 등기 임원 수는 평균적으로 전체 임원수의 20%인데, 등기 임원 전체 보수액의 평균 66%를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영풍 측은 "2021~2023년 3년간 연평균 최윤범 회장의 보수 증가율은 73%에 달했다"면서 "2021년 11.6%인 고려아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23년 5.8%에 그치는 등 최윤범 회장의 보상에는 회사의 실적이 전혀 연동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긍정 지표인 자기자본이 증가하는 경우에 자기자본이익률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 변화에 대한 평가는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금 유치로 자기자본이 늘어나 자기자본이익률이 감소했다는 논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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