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대어' LG CNS…현신균 "AI·클라우드 등 기업 인수·투자에 3300억 활용"
"스마트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AI 영역에 투자할 것"
"파운데이션 모델 안 만들어…LG AI연구원 '엑사원'으로 플랫폼 개발"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신균 LG CNS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이 결정되면 6000억원 정도의 자금 확보가 예상된다"며 이 자금을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 사장은 "스마트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AI 영역에 투자할 것"이라며 "LG CNS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을 지향하지 않는다. LG AI연구원에서 '엑사원'이란 파운데이션 모델 만들었고, LG CNS는 이를 잘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영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 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현 사장은 "어제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고, 오늘 오전 귀국했다"며 지금까지 홍콩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약 50군데의 해외 투자자들을 만났고, 앞으로 유럽과 미국의 투자자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안 좋은 이벤트들이 있었기에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 때 굉장히 걱정했다. 하지만 저희의 우려와 달리 LG CNS에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한국 경제나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의 성공적인 상장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희가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 사장은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LG CNS는 향후 DX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LG CNS는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 1위 기업인 LG CN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현지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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