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방산주 영향은
증권가 "전쟁 종식되도 방위산업 성장세"
![[텔아비브=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 촉구 시위를 벌이던 인질의 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휴전 발표에 반응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15개월 만에 휴전 및 인질 석방에 전격 합의했다고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가 공식 발표했다.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하루 전인 19일부터 단계적으로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6.](https://img1.newsis.com/2025/01/16/NISI20250116_0000031624_web.jpg?rnd=20250116085840)
[텔아비브=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 촉구 시위를 벌이던 인질의 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휴전 발표에 반응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15개월 만에 휴전 및 인질 석방에 전격 합의했다고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가 공식 발표했다.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하루 전인 19일부터 단계적으로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6.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수주 호조를 보여온 국내 방산기업들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1.8% 하락한 2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1.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1%), 현대위아(-0.86%)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HJ중공업(-4.08%), 이엠코리아(-1.70%), 국영지앤엠(-1.53%) 등도 하락 중이다.
방산주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등에서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며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지난해 364.72%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99%), 현대로템(86.84%), LIG넥스원(68.97%)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휴전·종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최근 들어 주가가 주춤한 상태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승리를 전후로 전쟁 종식 촉구해왔다.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전격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467일 만, 휴전 협상 개시 411일 만이다.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하루 전인 오는 19일 발효된다.
합의문에 따르면 휴전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제시했던 휴전안과 유사하다.
1단계인 첫 6주(42일) 동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북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이때 하마스는 여군과 민간인, 어린이와 노인 등 이스라엘 포로 33명을 석방한다. 인질 1명 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풀어준다.
2·3단계에 대한 세부 협상은 1단계 16일차에 시작한다. 2단계는 영구적 종전 협상이다. 남은 포로 석방,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이 이 단계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3단계에서는 유해를 송환하고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전쟁이 종식된다고 해도 방위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쟁 중인 국가들이 종전 후에도 국방예산 증액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 나토 회원국에 나토 국가들에게 GDP 대비 방위비 의무 비중 가이드라인을 현재의 2%에서 5%로 두 배로 늘리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미국 무역 조건과 연계해 3.5%선에서 타협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유럽은 3%로 높이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DS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나토 방위비 증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나토 신임 사무총장인 마크 뤼터는 사회보장금을 방위비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나토는 최근 회원국간의 군사 장비 표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며 "현재 거의 200개의 동맹 작업 그룹이 표준에 관련된 작업을 진행 중이고, 미국·영국·독일 등 거의 10개 회원국이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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