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까지 꿇은 권상우 '히트맨2' 설 연휴 1등 했다
25~30일 126만명 봐 설 박스오피스 1위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올해 설 연휴 극장가 승자는 배우 권상우가 주연한 영화 '히트맨2'가 됐다. '히트맨2'는 '검은 수녀들' 초반 기세에 밀렸지만, 이후 입소문을 타고 반전을 만들어내 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히트맨2'는 25~30일 126만명이 봐 엿새 간 이어진 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됐다. 누적 관객수는 151만명이다.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이 주연한 '검은 수녀들'은 같은 기간 100만5136명이 봤다. 누적 관객수는 118만명이다.
지난 22일 공개된 '히트맨2'는 이틀 뒤 '검은 수녀들'이 개봉하자 2위로 내려 앉았다. 26일까지 '검은 수녀들'에 밀렸던 '히트맨2'는 27일부터 다시 박스오피스 1위로 복귀한 뒤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 작품은 2020년 공개된 '히트맨'(240만명)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웹툰 작가로 전업에 성공한 전설의 국정원 요원 준이 새 웹툰을 내놓고 웹툰 내용과 똑같은 범죄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상우·정준호·이이경·황우슬혜 등이 다시 한 번 출연했고, 최원섭 감독이 또 한 번 연출했다.
'히트맨2' 흥행세는 공개 2주차 주말까지 이어질 거로 예상된다. '검은 수녀들'과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진 상태이고, 이렇다 할 경쟁작도 없다. 30일 일일 박스오피스를 보면 '히트맨2'는 25만1515명이, '검은 수녀들'은 14만3962명이 봤다.
'검은 수녀들'은 2015년에 나온 '검은 사제들'(544만명)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종의 속편이다. 교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악령이 깃든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나선 유니아 수녀와 의술을 믿지만 결국 유니아 수녀와 함께하게 되는 미카엘라 수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송혜교가 유니아 수녀를, 전여빈이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했다. 송혜교가 한국영화에 나오는 건 2014년 '두근두근 내인생' 이후 11년만이다. 연출은 '카운트'(2023) '해결사'(2010) 등을 만든 권혁재 감독이 했다.
이밖에 설 연휴 박스오피스 순위는 3위 '하얼빈'(22만1975명·480만명), 4위 '말할 수 없는 비밀'(18만9518명·누적 19만명), 5위 '극장판 포켓몬스터 AG: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9만2757명·누적 11만명) 순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