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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조원대 적자…'AI·HPC'로 돌파구

등록 2025.01.31 12:07:46수정 2025.01.31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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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HPC 수요 강세 유지 전망"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성적을 낸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수조원대 적자가 실적 악화를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등 고수익 사업을 가속화해 파운드리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S부문에서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증권가는 메모리 수요 약세에 따라 DS부문의 영업이익을 3조원대로 낮춰 잡았지만 이보다도 낮은 성적을 올린 것이다.

이같은 DS부문의 실적 부진은 파운드리 사업의 수조원대 적자가 주 요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2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 지속과 가동률 하락,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AI와 HPC 응용처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4분기 모바일과 같은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부진했지만 AI와 HPC는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HPC는 AI로 고성능 연산을 하기 위한 컴퓨터로, 고부가의 반도체가 필요해 다른 매출처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 모바일에서 HPC로 급격하게 주 매출처를 전환하는 이유다. 또 모바일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꾸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AI와 HPC의 매출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AI, HPC 등 응용처와 첨단 공정 수주 확대를 위해 공정 성숙도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모바일, PC 등 수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AI와 HPC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상반기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AI, HPC의 강력한 수요를 기반으로 선단 노드 매출 비중을 점진 확대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나노 공정 양산과 안정화를 통해 주요 고객 수요를 지속 확보하고, 4나노 공정에서 HPC 수요 확대를 위해 설계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HPC 매출 비중은 아직 모바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 비중은 모바일 54%, HPC 19%로 모바일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8년 모바일 33%, HPC 32%로 매출 구조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추진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조7883억원, 영업이익 6조4927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0조1000억원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조7883억원, 영업이익 6조4927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0조1000억원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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