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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원에 대하여

등록 2025.01.31 17: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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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원에 대하여(사진=북다 제공) 2025.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원에 대하여(사진=북다 제공) 2025.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티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썹을 뽑는 열일곱 소녀 정원은 빌라 반지하에, 동갑인 나는 4층에 산다.



어느 날 정원의 집이 침수되자 어른들의 사정으로 두 사람은 불편하고도 설레는 열흘간의 동거를 시작한다.

동거 마지막 날 나는 민둥했던 눈썹이 자란 정원으로부터 뜻밖의 고백을 듣는다.

소설가 백온유의 '정원에 대하여'는 같은 빌라에 살게 된 10대 소녀·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를 좋아했던 두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서야 감춰왔던 마음을 표현한다. 정해진 이별이라는 결말을 알면서도 전하는 진심을 풀어냈다.

저자는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과 함께 끝이 나지만 미래에 각자의 자리에서 더 유망할 사랑의 가능성을 담았다"고 전한다.

"나는 정원을 응원하고 싶을 때마다 유정에게 잘해주었다. 정원에게 과자를 하나 주고 싶으면 유정에게 세 개 주었다. 그게 자연스럽게 정원의 손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공사가 끝나갈 무렵 내 방에 걸려 있던 패브릭 포스터 중 하나를 떼어서 정원에게 주었다. 정원의 방에는 창문이 없었기 때문에 꽃과 나무가 그려진 그림이 벽에 붙어 있으면 답답함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 싶었다."(48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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