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후 첫번째 맞은 설…"처가·시댁서 '이것' 불편" 1위는?
여성 33.3%는 '전 며느리와 비교' 꼽아
![[서울=뉴시스]워킹 중인 재혼 커플.(사진=온리-유 제공) 2025.02.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1760764_web.jpg?rnd=20250131184723)
[서울=뉴시스]워킹 중인 재혼 커플.(사진=온리-유 제공) 2025.0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설 명절 처가·시댁 방문 시 재혼 남녀들은 전 사위 며느리와의 비교에 유독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에 따르면 전국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재혼 후 설을 맞아 처(시)가에 가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할까'라는 항목에 남성 32.2%가 ‘관심 집중’을 꼽았다. '전 사위와 비교(27.5%)'와 '낯선 가족(25.6%)', '생소한 명절 관습(14.7%)'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3명 중 한 명꼴인 33.3%는 '전 며느리와 비교'를 언급했다.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관심 집중(28.3%)과 생소한 명절 관습(22.1%), 낯선 가족(16.3%)도 부담스러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5∼29일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재혼 후 남자가 처가에 가면 '이번에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으로 아내의 부모형제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수밖에 없는데 당사자로서는 그런 시선과 관심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며 "재혼 후 여자가 시가에 가면 용모는 물론 요리 솜씨, 생활 자세, 예의범절 등에 대해서 전 며느리와 요모조모 비교를 당하는데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에 쌓인 배우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남성 응답자의 28.7%가 '수고했어 등으로 격려'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27.9%가 '시가 불평에 동참'을 언급했다. 2위는 남녀 모두 ‘자유시간 부여(남 23.6%, 여 25.2%)’를 꼽았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설 관련 사회 현상 중 어떤 것을 보면 재혼 후의 설이 희망적인지에 대해서는 남녀 간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명절의 후유증 부각(29.5%)’을, 여성은 ‘해외여행객 증가(31.4%)’를 1위로 지목했다. 2위는 남성의 경우 명절 간소화(25.5%), 여성은 ‘대리 효도 지양(24.4%)’을 들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명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성별, 연령대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 좋은 취지로 이어져온 전통이지만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가족 구성원이나 부부의 관계에 흠집을 낼 수 있으므로 빠른 속도로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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