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여야 아닌 국민 입장에서 할 말하고 행동하는 역할 할 것"
당 지지율 침체에 '한덕수 탄핵' 언급하며 "아쉽다"
'민주당 내 다양성 부족' 지적에 "비판 있는 건 사실"
"김경수, 말 독하게 했지만…분열로 보는 건 지나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부겸 전 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대통령 탄생 100주년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 및 기념강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2.10.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0/NISI20241210_0020625140_web.jpg?rnd=2024121015242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부겸 전 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대통령 탄생 100주년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 및 기념강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2.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앞서 '총대를 매라면 메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31일 "여야가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할 말은 하고, 필요하면 행동도 하고,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기간이 끝나면 대한민국에는 새 정부가 들어올 거고, 그 새 정부에 의해 중지됐던 대한민국의 다음 단계 준비가 진행될 거란 걸 국민들이 기대한다. 이걸 흔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침체된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탄핵 상황을 언급하며 "탄핵 이후 국정이 혼란스럽고 국민이 불안할 때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으로서 성숙하고 여유롭게 국정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강한 지지를 받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국민들이 비판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29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지선과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럽게 당을 떠난 분들에게 사과하고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말을 좀 독하게 하긴 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자체는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친명계 의원들도) 그에 대해 반격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과정들이 물 흐르듯이 편안하게 이뤄지는 게 오히려 민주당의 경쟁력이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민주당 생명인 다양성, 민주성에서 다 녹여낼 수 있는 문제다. 옆에서 너무 분열로 보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 '통합과 포용'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당내 다양한 주자들이 각자 비전을 국민들 앞에 호소하는 모습들이 당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그런 목소리를 억지로 누르는 건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김 전 총리는 "개헌 논의의 결과물을 빠르면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거나, 늦어도 다음 총선 때는 분명히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이제 걷어낼 때가 됐다. 대통령 한 사람이 군대를 동원해 헌법기관을 마비시킬 수 있는 헌법 권한을 가진 나라가 OECD 국가 중엔 없다"며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걸 이번에 분명히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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