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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간부들 해고 및 사임 최후통첩…파텔 국장 “조직 무기화 않을 것” 공염불

등록 2025.01.31 23:08:49수정 2025.01.31 23: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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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까지 전임 국장 시절 승진자 등 사임, 안하면 해고 통보

FBI 훈련 아카데미의 ‘다양성, 공정성’ 강조 벽화도 페이트 덧칠

[워싱턴=AP/뉴시스]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가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1.31.

[워싱턴=AP/뉴시스]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가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1.3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중앙수사국(FBI) 수 명의 간부들에게 기관을 떠나거나 그렇지 않으면 해고당할 것이라고 경고가 내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FBI 간부들에 대한 최후통첩은 이례적인 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했던 기관의 간부들 숙청에 나선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으로 지명한 캐시 파텔은 30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FBI 국장으로 확정되더라도 자신이 적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공염불이 됐다.

WP는 파텔이 인준을 기다리는 동안 FBI는 트럼프가 임명한 국장 대행이 지휘하고 있었다며 정치적 임명은 국장 한 명에 그쳐 정치와 무관해야 하는 FBI에서 이런 고위 간부 경질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2월 3일까지 사임 통보를 받은 간부 중에는 범죄 및 국가 안보 수사를 감독하는 관리자나 전국의 지방 사무소 최고 요원들도 포함됐다.



일부는 전임 크리스토퍼 A. 레이 국장에 의해 승진했다.

사퇴 간부 중 일부는 은퇴 연령이 안돼 강제 해고되지 않았다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잃을 수 있다.

앞서 법무부에서도 트럼프에게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고 믿는 베테랑 변호사들이 신속하게 축출되거나 재배치됐다. 트럼프를 조사했던 특별검사실 소속 검사 두 명도 해고됐다.

트럼프와 패텔은 수년 동안 법무부와 FBI가 보수층을 상대로 무기화되었으며 정의 추구보다 정치적 관심을 앞세웠다고 비난했다.

파텔은 인준 청문회에서 자신은 헌법에 대한 엄격한 복종과 독특한 정의의 기준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무기화되지 않고, 정치화되지 않은 법 집행 시스템을 약속했다. 하지만 임기 시작전부터 정적들에 대한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WP는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FBI 훈련 아카데미의 벽화가 리더십, 다양성, 공정성, 성실성 등의 가치를 강조했으나 29일 페인트로 덧칠해졌다고 전했다.

FBI는 30일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홍보하는 모든 시각적, 정보적 자료를 시설에서 철거한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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