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저 케이블 손상 혐의로 러시아 선원 탑승한 '실버 다니아호' 억류
‘실버 다니아호’, 노르웨이 등록 선박이지만 러시아인 승무원 근무
2022년 이후 발트해 해저 인프라 훼손 잇따라 러시아와 책임 공방
![[트롬쇠(노르웨이)=AP/뉴시스] 발트해 해저 케이블 손상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트롬쇠항에 억류된 '실버 다니아'호.2025.02.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1/NISI20250201_0001760804_web.jpg?rnd=20250201050106)
[트롬쇠(노르웨이)=AP/뉴시스] 발트해 해저 케이블 손상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트롬쇠항에 억류된 '실버 다니아'호.2025.0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노르웨이 경찰은 라트비아와 스웨덴을 잇는 발트해의 해저 광섬유 케이블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혐의로 러시아 선원이 탑승한 선박을 억류했다고 CNN이 31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북부 트롬스 경찰은 라트비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30일 저녁 ‘실버 다니아’ 선박을 발견했으며 31일 오전 트롬쇠 항구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 선박이 라트비아와 스웨덴 사이 발트해 광섬유 케이블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을 것이라는 의심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버 다니아호는 노르웨이에 등록되어 있고 노르웨이 소유지만 탑승한 승무원은 러시아인이다.
이 선박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무르만스크 사이를 항해 중이었다.
선박을 소유한 ‘실버시(Silver Sea) 운송 그룹’의 토르모드 포스마크 최고경영자(CEO)는 실버 다니아는 케이블 손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당국이 배와 손상된 케이블간의 관계를 찾지 못해 승무원들은 31일 밤 실버 다니아호가 출항하도록 준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주에 이어 선박이 억류된 두 번째다.
스웨덴 검찰청은 지난달 26일 스웨덴과 라트비아를 잇는 통신 케이블이 손상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억류한 바 있다.
발트해에서는 2022년 말 이후 해저 인프라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해저 인프라에는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파이프, 전기와 통신선 케이블 등이다.
일부 케이블 훼손 사례는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다.
지난주 영국 런던의 러시아 대사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의 위협’이라는 허구의 구실로 해군과 공군을 증강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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